"성관계 많이 해라" 괴롭힘 당한 빅시 전 모델의 폭로

      2021.07.09 08:37   수정 : 2021.07.09 08: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의 유명 속옷 브랜드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이었던 브리짓 맬컴이 활동 당시 겪었던 괴롭힘을 폭로했다. 브리짓 맬컴은 지난 2015년과 2016년에 빅토리아 시크릿 모델로 활동했다.

오늘 8일 브리짓의 인스타그램을 살펴보면 그는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모델 생활 초창기였던 10대 시절의 아픈 이야기를 털어놨다.



그가 업로드한 동영상은 1분46초짜리다.

브리짓은 "나보다 훨씬 나이가 많은 남자에게 길들여졌다"며 성폭행을 당한 것을 밝혔다.


그는 "18살도 되기 전에 에이전트가 살을 빼야 한다며 코카인을 투약하라고 했고 심지어 성관계를 많이 하라'는 말까지 했다"고 했다.

그는 "공황장애를 앓았고 진정제 없이는 잠을 잘 수 없었다"고 덧붙였다.

브리짓은 지난달 틱톡에 올린 또 다른 영상에서도 "가슴 사이즈가 커졌다는 이유로 런웨이 쇼에서 잘린 적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26번째 생일 날 발작을 일으킨 뒤로 1년 동안 집 밖을 나설 때마다 공황을 겪었다"고 고백했다.

브리짓은 그동안 겪은 PTSD(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때문에 자신이 당한 부당한 대우를 밝힐 수 없었다. 그는 "현재 2년 넘게 술을 끊었고 섭식 장애에서 벗어난 지도 4년이나 됐다. 지금은 너무 행복하다"며 "내 스스로가 강해졌다고 느끼고 있으며 인생 최고의 시간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에는 "모델들이 더 이상 나와 같은 경험을 해서는 안 된다"며 폭로 이유를 밝혔다.

한편, 빅토리아 시크릿은 란제리 패션쇼로 큰 인기를 얻어 2000년대 초반 미국 속옷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하지만 획일화된 미의 기준을 강요한다는 비판과 함께 최근 수년간 매출이 떨어지고 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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