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B'급 두산인프라코어, 두 달 만에 공모채 추가 발행

      2021.07.09 10:49   수정 : 2021.07.09 10: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 5월 회사채 발행 이후 두 달 여만에 추가 발행에 나선다. 올해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선제적인 채권 발행으로 차환 및 운영자금 확보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9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이달 21일 회사채 3년물 800억원어치 발행 목표로 수요예측을 진행한다.

수요예측 흥행 시 최대 1500억원까지 증액한다는 계획이다.

발행 예정일은 같은 달 29일이다.
이를 위해 KB증권,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신한금융투자, DB금융투자, 키움증권, KDB산업은행이 발행 주관을 맡았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신용등급은 BBB0로 비우량한 편이지만 수요예측에서 넉넉한 자금을 모을 것으로 기대된다. 현대중공업그룹의 편입, 두산중공업과의 분할합병을 진행키로 하면서 두산인프라코어를 바라보는 기관들의 투자 심리는 크게 달라진 분위기다.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3월 19일 영업부문(존속법인)과 투자부문(분할 설립회사)으로 분할하고 분할된 투자부문은 두산중공업과 합병한다고 공시했다. 사업부문은 현대중공업그룹에 매각키로 했다.

최재호 나이스신용평가는 "두산인프라코어는 투자부문 분할로 자기자본이 크게 감소해 재무구조 저하가 예상되지만 현대중공업그룹 편입 이후 건설기계 부문의 시장 지배력 강화와 계열로부터의 지원 수혜 가능성 제고 등을 고려할 때 신용도 개선 가능성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에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5월 두산인프라코어를 상향검토 등급 감시 대상에 등록했다.

이에 두산인프라코어가 지난 4월 300억원 모집을 목표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목표치의 5배가 넘는 1510억원의 기관 자금이 몰렸다.
시중에 넘치는 유동성과 BBB급 금리 메리트가 부각된 점도 회사채 흥행에 한 몫했다는 평가다.

khj91@fnnews.com 김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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