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측, 경찰 사칭 MBC 형사고발 "채널A처럼 경종 울려달라"
2021.07.10 12:52
수정 : 2021.07.10 12:5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야권 유력 대권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 측은 10일 "캠프는 불법취재의 전모를 규명하고 재발을 막기 위해 MBC 기자 등 해당 기자 2명과 그 지시 또는 책임자를 서초경찰서에 형사 고발했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 측은 이날 기자들에게 "방송통신위원회도 과거 채널에이 등 다른 사례에서 그랬던 것처럼 불법취재에 경종을 울리기 위해 즉각 진상규명에 나서달라"며 이같이 전했다.
윤 전 총장 측은 "MBC 기자 2명이 경찰관을 사칭해 일반 시민을 속이고 겁 주는 방법으로 불법취재를 한 것이 확인됐다"며 "MBC 불법취재에 대한 신속하고도 강도 높은 수사를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찰을 사칭'해 일반 시민을 심문한 뒤 정보까지 얻어낸 것"이라며 "강요죄와 공무원자격사칭죄라는 중대 범죄가 범해진 것이고, 불법취재까지 동원한 정치적 편향성도 드러나, 현장 기자들의 단독행위가 아닐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전날 MBC는 저녁 뉴스에서 "본사 취재진이 (윤 전 총장 부인) 김건희씨의 박사 논문을 검증하기 위한 취재 과정에서 취재 윤리를 위반한 사실을 확인했다"며 "지도 교수의 과거 주소지 앞에 세워진 승용차 주인과 통화하는 과정에서 자신을 경찰이라고 밝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힌 바 있다.
MBC는 "기자 신분을 밝히지 않은 취재진 2명을 관련 업무에서 배제하고 사규에 따라 책임을 묻기로 했다"며 "피해를 입은 승용차 주인과 시청자 여러분께 깊은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그러나 윤 전 총장 측은 과거 MBC가 보도했던 검사장과 채널A 기자간와 검언유착 의혹까지 언급하면서, MBC에 대한 압박강도를 높이고 있어 향후 파장은 커질 전망이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