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델타 변이’ 변수에… 한은, 금리인상 속도 조절하나
2021.07.11 17:37
수정 : 2021.07.11 17:37기사원문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은행은 15일 금통위에서 금리인상 등 통화정책 방향을 결정한다. 이번 금통위는 그동안 수차례 금리인상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우선 금리인상 시점이다. 이번 금통위에서는 금리동결 의견이 우세하지만 금통위원들의 의견 변화가 관심이다. 이주열 한은 총재는 지난달 24일 "연내 늦지 않은 시점에 통화정책을 질서 있게 정상화할 필요가 있다"며 "기준금리를 한두 번 올린다고 해도 통화정책은 완화적"이라고 말했다. 연내 최대 두 차례 금리 인상 가능성을 시사한 셈이다.
금융권에서도 한은의 금리인상 가능성에 대비하고 있다. 은성수 금융위원장은 지난 6일 "금리상승 가능성에도 대비해 나가겠다"며 "가계와 기업은 금융여건 변화에 대비해 민간 자체적인 테이퍼링, 즉 민간 스스로 과잉부채와 위험추구행위를 정상화해 나가는 노력이 필요하다. 금리가 올라도 상환능력에 문제가 없는지 재무건전성을 점검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이달 15일 금통위를 시작으로 금리인상에 대한 구체적인 언급이 예상되고 있다. 1년간 금리인상에 대한 소수의견은 없었지만 일부 금통위원들을 중심으로 소수의견이 제시될 수 있다는 관측이다.
이번 금통위에도 금리인상에 대한 소수의견이 주시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달 금리인상에 대한 소수의견이 제시되고 이르면 8월, 늦으면 10~11월 금통위에서 첫 금리인상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본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재확산은 변수로 지목되고 있다. 이달 금통위에서 소수의견이 제시되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 이럴 경우 금리인상 시점은 늦춰진다는 것이다.
jiany@fnnews.com 연지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