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준전시 상황" 내일부터 '외출·면회' 통제.. 휴가도 10%만
2021.07.11 21:40
수정 : 2021.07.11 22: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군이 내일(12일)부터 휴가를 최소 범위에서만 허용하고 외출·면회를 전면 통제하는 '군 내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한다. 코로나19 4차 대유행에 논산 육군훈련소 집단감염 발발로 '방역 비상'에 걸리자 군이 특단책을 시행하는 것이다.
11일 군 당국은 12일부터 25일까지 2주 동안 모든 부대에 군 내 거리두기 4단계를 적용한다고 밝혔다.
개편된 부대 관리 지침에 따라 장병 휴가는 최소 범위인 (전체 인원의) 10% 안에서 시행된다. 다만 방역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장성급 승인 하에 15%까지 추가로 시행할 수 있다. 이 경우에도 확진자 수가 상대적으로 작은 비수도권 거주자 위주로 시행된다.
군 모든 부대의 외출, 외박과 면회가 통제된다.다만 비수도권 부대는 장성급 지휘관 승인 하에 안전지역에 한해 외출이 시행 가능하다. 당초 예방접종 완료자의 경우 면회가 가능했지만 지침 강화에 따라 접종 완료자도 면회를 할 수 없다.
간부들은 기본 일상생활을 제외하고 일과 후 외출·이동이 통제된다.사적모임은 연기 및 취소해야 한다. 사실상 '기본적 일과'만 할 수 있게 한 것이다.
행사와 방문·출장·회의는 원칙적으로 금지되고, 필요한 경우에만 최소화해 시행한다. 종교 활동은 온라인 비대면 방식이 원칙이다. 영외 간부는 민간이나 다른 지역 종교시설과의 교류가 금지된다.
국방부는 11일 "수도권 내 집단감염이 확산되고 있는 현재의 엄중한 상황을 준 전시 상황으로 인식한다"며 "군내 코로나 유입을 철저히 차단함과 동시에 범정부 대응 지원에 군의 가용자산을 총동원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