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리 휑해지는 여성 탈모, 갑상샘기능저하증이 원인이다?

      2021.07.12 15:43   수정 : 2021.07.12 15:4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갑상샘기능저하증은 자율신경을 둔하게 만들어 변비, 피부 건조, 탈모 등을 일으킵니다. 내분비 기관으로 몸의 대사 속도를 조절하는 갑상샘에 대해 자세히 알아봅니다.

갑상선이라고도 부르는 갑상샘은 목의 전면부 중앙, 식도 앞쪽에 있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이 제공하는 종합질병정보에 따르면 갑상샘에서 분비하는 갑상샘 호르몬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를 조절하는 기능을 합니다. 몸이 난로라면 갑상샘이 연료인 셈입니다.
갑상샘 호르몬이 과도하게 분비되는 것을 갑상샘기능항진증, 부족하게 분비되는 것을 갑상샘기능저하증이라고 합니다. 이번 기사에는 갑상샘기능저하증의 원인과 그로 인한 부작용에 대해 다룹니다.

보건의료빅데이터개방시스템이 제공하는 정보에 따르면 갑상샘기능저하증을 앓는 환자는 2016년 502,249명에서 2018년 560,097명, 2020년 608,934명으로 꾸준하게 증가해왔습니다. 성별 분포도를 보자면, 2016년부터 2020년까지 여성이 83.8%, 남성이 16.2%로 절반을 훌쩍 넘는 비율을 여성이 차지했죠.

갑상샘기능저하증에 걸리면 내적으로는 몸에서 발산하는 열이 줄어들어 추위에 민감하고 취약해집니다. 자율신경이 둔해져 위장이 제대로 운동하지 않고 변비가 생기기도 하죠. 외적으로는 소화가 제대로 일어나지 않으므로 체중이 급격하게 증가하며 영양이 부족해 모발이 끊어지거나 푸석푸석해지며 탈모를 야기하기도 합니다. 눈썹의 바깥쪽이 소실되기도 하죠. 말이 느려지고 기억력이 감퇴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갑상샘기능저하증의 95%는 원발성(다른 질병에 의해 생기지 않은 질병)이며, 원발성 갑상샘기능저하증의 70~85%는 자가면역성 갑상샘염에 의해 발생합니다.
수술이나 치료로 인해 갑상샘을 절제했거나 파괴했을 때에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갑상샘저하증으로 인한­­­ 탈모는 갑상샘의 기능이 호전되면 원상 복귀되나, 갑상샘저하증을 오래도록 방치할 경우에는 지속할 수 있습니다.
또한 치료와 진단이 늦어질 경우에는 심장질환, 의식불명 등 치명적인 상태로 치닫을 수 있어 초기 진단이 필요합니다.

moasis@fnnews.com 김현선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