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이준석 '2인 만찬 회동'..전국민 재난지원금 합의

      2021.07.12 20:55   수정 : 2021.07.12 20:5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12일 만찬 회동을 갖고 코로나19 재난지원금을 '전국민 대상'으로 지급하는 데 합의했다. '위성 정당' 논란을 일으켰던 선거법도 개정하기로 했다.

두 대표는 이날 여의도의 한 한정식집에서 만찬 회동을 하며 전 국민 재난지원급 지급, 선거법 개정, 여야정 협의체의 조속한 가동 등에 합의했다고 고용진 민주당 수석대변인과 황보승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밝혔다.



전국민 재난지원금과 관련, 황보 수석대변인은 "현재까지 검토된 안에 비해 훨씬 상향된 소상공인 지원을 두텁게하는 안, 그리고 전국민 지난재원금을 지급하는 방향으로 하고, 지급 시기는 방역 상황을 봐서 결정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지급시기는 지금 추경심사와 방역 상황 등 추후 상황에 따라 조정이 필요할 것이라는 설명이다.

고 수석대변인도 "당내에서 논의를 거쳐야하고, 지금 전국민에게 재난지원금을 주는 것도 방역 상황과 어긋날 수 있어서 방역이(코로나19 상황이) 안정되면 한다는 것으로 이해했다"고 설명했다.

선거법과 관련해선, 이른바 '위성 정당' 논란이 일으켰던 연동형 비례대표제를 개선하기로 했다. 고 수석대변인은 "연동형 비례대표제 관련된 선거법을 개정하자는데 두 대표가 공감대를 이뤘다"고 전했다.


황보 수석대변인은 이어 "그리고 각 언론사에서 티비토론을 양당 대표가 같이 했으면 좋겠단 요청이 있어서 가급적 이른 시일 내에 티비 토론을 하기로 합의를 했다"고 했다. 또 "오늘같은 모임을 정례화해서 앞으로 이런 기회를 자주 가질 것 같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여야정 협의체를 가동하자는 데에 의견 일치를 봤고, 지구당의 부활을 법적으로 합법화 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재외국민의 투표 기회 확대를 위한 투표방식 개선에도 공감대를 이뤘다.

송 대표는 만찬이 끝난 후 기자들을 만나 "이 대표가 정기적으로 만났으면 좋겠다고 해서 동의했고, TV토론에 나가서 새로운 여야의 모습을 보여주자는 공감대를 가졌다"며 "여야 대표의 화기애애한 만남이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메시지로 다가왔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정치부터 추경 문제, 당협과 선거제에 이르기까지 폭 넓은 대화를 나누며 여야가 접점을 찾을 수 있는 부분을 찾으려 노력했다"며 "경쟁하는 관계이지만 어려운 국가적 상황 등을 앞두고는 최대한 간격을 좁히고 손 잡고 나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만찬은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격상에 따라 송 대표와 이 대표 단 둘이 진행했다.

송 대표는 만찬에 앞서 자신이 인천시장 시절 투자유치 경험을 정리한 저서인 '룰을 지배하라'를 이 대표에게 선물했다.


이 대표가 "잘 읽어보겠다"며 "저도 다른 책을 하나 가져오겠다"고 화답했고, 송 대표는 "나는 대표님 책 다 읽었다"고 말해 웃음을 나누는 등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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