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재확산 계속” 거리두기 2단계 시행되자마자 3단계 논의
2021.07.13 18:34
수정 : 2021.07.13 19:55기사원문
[제주=좌승훈 기자] 제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연일 속출하면서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 격상과 유흥시설 집합금지 조치가 검토되고 있다.
제주도는 13일 오후 5시 기준 확진자 13명(1413번~1425번)이 추가돼 도내 누적 확진자 수가 1425명으로 늘었다고 밝혔다.
제주에서는 지난 6일 19명을 시작으로 이날까지 17명, 31명, 10명, 24명, 7명, 19명, 13명의 신규 확진자가 잇따라 나와 최근 일주일간 121명이 감염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최근 일주일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3단계 격상 기준(13명)을 웃도는 17.14명으로 나타났다.
3단계로 격상되면 현재 6인까지 가능한 사적모임이 4인으로 제한된다.
이날 추가로 감염된 13명 중 11명(1414번~1419번·1421번~1425번)은 도내 확진자의 접촉자다. 나머지 2명(1413번·1420번)은 코로나19 증상이 나타나 진단검사를 받고 확진됐다.
■ 유흥시설 집합금지 검토
특히 이중 5명(1417번·1418번·1419번·1422번·1423번 확진자는 13일 오전 동선이 공개된 제주시 연동 소재 유흥주점인 제주시 연동 소재 '파티24'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 2명(1414번·1421번)의 확진자는 제주 1312번 확진자의 접촉자로 제주시 연동 소재 워터파크 유흥주점 관련 방문 이력이 있다. 이로써 워터파크 관련 확진자는 총 26명으로 늘었다.
도는 기존 해바라기 가요주점을 포함해 이달 들어 지역 내 신규 확진자 160명(13일 오후 5시 기준) 중 52명(32.5%)이 유흥시설과 관련이 있는 것으로 조사되면서, 유흥시설 업종에 대한 집합금지와 운영 중단에 대한 행정명령을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유흥시설은 대개 업종 특성상 자연 환기가 어려운 실내 공간에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 이용자와 종사자 간 거리두기 준수가 어려워 코로나19 중점 관리 시설로 분류된다.
유흥주점 특성상 밀폐된 곳에서 밀접 접촉이 이뤄져 감염 우려가 큰 장소다. 더욱이 방문 기록을 남기지 않은 이용자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접촉자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앞서 도는 유흥주점에 대한 집합금지와 운영중단에 대한 행정명령을 올해에만 5차례 발동했다.
아울러 이달 1일부터 도내 1356개 유흥시설(유흥주점 776곳·단란주점 579곳·클럽 1곳) 종사자(영업주·직원·임시 종사자)를 대상으로 유전자 증폭(PCR) 검사를 시행하고 있으며, 2주마다 정기적인 진단검사를 독력하고 있다.
한편 도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좀처럼 수그러들지 않아 거리두기 3단계 격상을 세부적으로 검토 중이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유흥시설 업종에 대한 집합금지를 적용하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도는 지난 12일 0시부터 25일 밤 24시까지 2주간 거리두기를 2단계로 격상 시행하고 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