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국민이다, 살려달라" 심야집회서 울분 토한 자영업자들

      2021.07.15 01:08   수정 : 2021.07.15 01:08기사원문

수도권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적용에 반발한 자영업자들이 새로운 방역 조치와 보상을 요구하며 거리로 나섰다.

코로나19 대응 전국자영업자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4일 오후 11시29분께 서울 여의도공원 앞 대로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당초 이들은 500대 규모의 차량시위를 예고했으나 경찰의 제재로 실행되지 못했다.



비대위는 기자회견에서 "정부는 그동안 기다리라는 말만 하며 자영업자를 희생시켰다"라며 "더이상 자영업자만의 코로나 방역을 멈춰달라. 제발 살려달라"라고 강조했다.

이어 "자영업자들은 문을 닫고 빚은 느는데 정부는 피해 보상을 위한 논의조차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라며 "문을 닫아 생긴 손해를 조속히 보상해 달라. 자영업자도 국민이다"라고 말했다.


이들은 방역조치를 바꿔달라며 '거리두기 4단계' 폐지를 요구하기도 했다. 비대위는 "의미없는 거리두기 4단계를 폐지하고 새로운 방역을 실시할 때"라며 "시간 규제를 철폐하고 인원 제한도 철폐하라"고 주장했다.

앞서 경찰은 비대위의 시위를 불법으로 규정하며 여의도와 광화문 일대 25곳에 검문소를 설치했다.
이에 비대위는 기자회견 장소를 국회 둔치 주차장에서 여의도공원으로 변경했고, 여의도공원 일대에선 경찰과 시위대 간의 잠시 마찰을 빚기도 했다.

경찰은 이번 집회 주최자와 참가자 등에 대해 엄정 대응할 방침을 밝힌 바 있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집회 주최자와 참가자는 감염병예방법·집시법(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도로교통법 등 위반으로 처벌하고 폭행 등 묵과할 수 없는 불법행위에 대해선 현행범 검거로 강력히 대처할 것"이라고 전했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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