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는 누구일까..경주 탑동서 180㎝ 최장신 신라인 발굴

      2021.07.15 10:13   수정 : 2021.07.15 13:4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경북 경주 탑동 일원에서 삼국시대 최장신 피장자가 확인됐다.

문화재청이 복권위원회 복권기금으로 추진하는 국비지원 발굴 ‘탑동유적’ 현장에서 지금까지 확인된 삼국시대 인골 중 최장신에 해당하는 180㎝의 남성 인골이 확인됐다.

해당 유적은 한국문화재재단이 조사 중인 경주 탑동 28-1번지로, 최근 이곳에서 5~6세기 삼국시대 대표적인 무덤 24기와 그 내부에 있던 총 12기의 인골을 확인했다.



한국문화재재단은 15일 오전 11시 경주 탑동일원에서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현장설명회를 진행한다.

이번 조사결과 주목되는 것은 2호 덧널무덤에서 확인된 180㎝에 가까운 신장의 남성 인골이다.


이는 지금까지 삼국시대 무덤에서 조사된 남성 인골의 평균 신장 165㎝를 훨씬 넘는 것으로, 현재까지 확인된 삼국시대 피장자 중 최장신이다. 보존상태 역시 거의 완벽하다.

조사 현장에서 긴급히 이루어진 형질인류학적 조사를 통해 해당 피장자가 척추 변형(비정상적인 척추 만곡)을 가지고 있었음이 확인돼 눈길을 끈다.

앞으로 정밀한 고고학적 조사와 병리학적 연구를 통해 피장자가 당시 어떠한 육체적 일을 하였는지와 직업군을 추정해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에 공개된 탑동 유적 인골은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가 수습해 한국문화재재단과 함께 다양한 학제간 융복합 연구를 추진하기로 했다.

국립경주문화재연구소는 신라인의 생활·환경과 장례풍습을 규명하고, 나아가 안면 복원을 통한 신라 남성의 얼굴을 찾아 신라인의 모습도 보다 구체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고인골은 과거를 살았던 사람들의 유전학적·생물학적 특징뿐 아니라 당시의 생활·환경을 복원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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