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주시 원도심 활력-생기↑…맞춤도시재생
2021.07.15 11:14
수정 : 2021.07.15 11: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양주=강근주 기자】양주시가 원도심 균형발전과 효율적인 관리를 목표로 품격 있는 도시공간 창출을 위해 도시재생사업을 대대적으로 실시한다. 저출산-고령화가 불러온 기존 도심 쇠퇴와 주거환경 노후화, 신도시 개발로 침체된 원도심 활력을 회복하기 위해서다.
양주시는 2018년 도시재생전략계획 수립을 시작으로 새뜰마을사업, 소규모 도시재생사업 등을 추진해 왔으며 2019년 하반기 국토교통부 주관 ‘도시재생뉴딜 공모사업’에 경기북부 광역교통 거점지로 떠오르는 양주시 덕정동이 대상지로 선정, 국비 100억원을 확보하면서 사업 추진이 급물살을 탔다.
특히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도시재생사업 추진을 위한 전담 조직으로 도시재생과를 신설하고 도시생태계 선순환 구조 확립을 위한 도시재생(현장)지원센터를 설치해 주민역량 강화를 위한 도시재생대학 운영, 주민협의체 구성 지원, 공동체 프로그램 운영 등 지속가능한 도시재생 거버넌스 구축에 주력하고 있다.
이성호 양주시장은 15일 “도시재생사업 본격 추진이 주변 신도시 개발에 밀려 활기를 잃은 원도심 일대에 정주여건이 개선되고 지역경제에 큰 힘이 될 것”이라며 “더불어 잘살고 고르게 발전하는 도시 구현을 위해 도시재생사업을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덕정 원도심’ 부활…도시재생뉴딜사업 본격 추진
덕정 도시재생뉴딜은 2019년 국토부 주관 도시재생 뉴딜 공모사업 일반근린형 부문에 선정된 사업으로 오는 2023년까지 덕정동 일원 14만6636㎡에 조성되며 국비 100억원, 도비 20억원 등 총사업비 167억원을 투입한다.
양주시는 ‘어울림, 되살림, 터불림 사람 모이는 덕정’이란 주제로 덕정 원도심 상권 활성화와 안전하고 쾌적한 생활환경 조성, 지역공동체 회복을 위한 다양한 마중물 사업에 뛰어든다. 이 중 △상권거점 커뮤니티센터 조성 △주거환경 인프라 개선 △지역공동체 거점 조성 등이 대표적인 사업이다.
상권거점 커뮤니티센터는 지하1층, 지상4층 규모로 조성된다. 작년 7월 부지매입을 끝냈으며 올해 하반기 실시설계용역에 착수해 오는 2022년 12월 공사 완료를 목표로 총사업비 57억원을 투입한다.
주거환경 개선사업 일환으로 골목길 정비사업, 안전-안심마을, 가족숲 조성, 스마트 지적재조사사업 추진에 나선다. 덕정역 앞에 별빛거리를 상징하는 조형물과 야간 경관조명, 쌈지광장, 자투리 녹지공간 등을 조성한다. 국비 포함 총 14억원을 투입, 오는 하반기 착공할 계획이다.
또한 덕정동 일원에 산책로, 주차장, 가족숲 놀이터, 야외광장 등으로 구성된 1만3407㎡ 규모의 도시숲을 오는 2022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진행 중이다.
양주시는 지속적이고 선순환적인 도시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회천1동 행정복지센터를 건축연면적 1만383㎡, 지하2층, 지하6층 규모로 스포츠-문화-교육-복지 등 다양한 생활밀착형 시설과 복합화한 경기꿈틀 커뮤니티센터로 새롭게 건립한다.
◇도심 슬럼화 주범 ‘빈집’ 손본다…범죄-화재 예방
양주시는 관내 1년 이상 거주-사용하지 않는 빈집에 대한 체계적이고 종합적인 관리방안 마련을 위해 노후 빈집 철거 등 빈집 정비사업을 추진한다. 작년부터 한국부동산원을 사업수행자로 지정해 빈집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관내 112채 빈집을 발굴했다.
또한 빈집 중 범죄나 붕괴-화재 등 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고 우범화 등 주거환경을 저해하는 노후-불량 건축물 위주로 빈집(폐가) 정리-철거 사업을 통해 공영주차장, 소공원 등 공공시설을 조성하거나 안전조치를 위한 울타리를 설치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연차별 빈집정비계획에 따라 도시-농촌 지역 빈집의 경우 소유자의 자발적인 정비와 안전조치를 유도하고 3~4등급에 해당되는 노후 불량 빈집에 대해서는 철거비 지원 등을 통해 정비하는 등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2021년 빈집정비사업은 7월 중 대상 사업자를 선정할 계획이며 세부적인 사업내용은 양주시청 도시재생과로 문의하거나, 시청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
◇특수상황지역 도시재생을 입히다…자생력 강화↑
양주시는 지리적-사회적 여건 등으로 지역발전에서 소외된 접경지역 생활환경을 개선하고 지역주민 복지증진 도모를 위해 도시재생과 연계한 특수상황지역 특성화 사업에 힘을 쏟는다.
작년 총사업비 1억5000만원을 투입해 남방 해랑마을, 산북, 덕정 등 3곳을 대상으로 마을개발계획 수립 및 주민역량강화 용역(특성화사업 1단계)을 마무리했으며 올해 4월 특수상황지역 특성화사업 2단계 공모신청서를 제출한 상태다.
이어 최근 신도시 개발로 인한 지역간 격차가 심화되고 노령화로 지역활력 감소, 인근 군부대와 군사시설보호구역이 관내 상당 부분을 차지하는 등 지역간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남면 신산지역을 추가로 선정, 옹해 5월 ‘남면 주민역량강화사업(특성화 1단계 사업)’에 착수했다.
특히 시민이 적극 호응하고 지역자산을 활용할 수 있는 소득증대 사업 발굴을 위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는 등 시민의 주체적인 참여를 유도할 방침이다. 오는 2022년 1월 완료 예정인 연구용역 결과를 토대로 지속가능한 소득증대 사업을 발굴해 2022년 특성화사업 2단계 사업 공모에 대응할 계획이다.
◇양주시 행복마을관리소 도시재생사업 디딤돌 역할
양주시는 구도심 주민맞춤형 공공서비스 확충과 지역 특성에 맞는 특화사업 발굴로 도시재생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도모하기 위해 행복마을관리소를 본격 운영한다.
행복마을관리소는 마을주민 안전관리와 취약계층 생활불편을 해소하기 위한 생활밀착형 공공서비스 제공과 함께 공공일자리 창출, 주민 문화활동 지원, 지속가능한 공동체 형성을 목적으로 도입된 일종의 ‘동네관리소’다.
2019년 7월 샘내 행복마을관리소 개소를 시작으로 작년 9월 광적면-덕정동에 문을 열었으며 올해 4월 백석읍 방성리에 추가 개설하며 총 4개소가 운영 중이다.
관리소는 안전약자 보호를 비롯해 생활환경관리, 재난위험관리(코로나19 방역), 주민생활 편의서비스 제공, 도시재생-지역공동체 활성화 지원 등 다양한 상시적 생활밀착형 공공서비스를 제공하며 사회적 가치 실현을 위한 공공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특히 관리소별 공개모집으로 선발한 행복마을지킴이, 사무원 등은 오전 8시부터 오후 9시까지(덕정은 오후 10시) 2교대로 근무하며 마을 구석구석을 누비며 주민 불편사항과 지역 개선사항을 살필 뿐만 아니라 지역공동체 활성화, 지역 특화사업 발굴 등 도시재생사업 활동가 역할을 수행한다.
아울러 양주시는 7월 중 남방 행복마을관리소를 추가로 개소, 지역자원을 활용한 문화공동체 사업 발굴과 도시재생 정책과 연계를 통해 지역주민 삶의 질 향상을 위한 거점공간으로 활용해 나갈 계획이다.
샘내-광적-덕정 행복마을관리소는 지역 특색에 맞는 특화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마을관리소 활용도와 접근성을 높이는 등 행정사각지대 해소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외에도 주민공동체 프로그램과 지역자원을 활용, 지역 테마를 구축-홍보해 덕정 도시재생 뉴딜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활동하고 있다.
◇도시재생 이끄는 주인공, 양주시 도시재생대학
양주시는 도시재생사업 단계별 추진과 주민 역량강화를 위해 도시재생대학을 운영한다. 도시재생대학은 주민이 지역 문제를 주도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도시재생사업을 선도하는 핵심리더, 지역공동체 활성화를 주도할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개선한 주민참여형 교육기관이다. 양주시는 도시재생대학을 통해 2018년 83명, 2019년 77명, 2020년 79명 등 239명의 수료자를 배출했다.
주요 교육과정은 △주민건축학교 △상권지킴이 △골목길기획 △도시농업 △주민참여형 지역의제 발굴 △지역활동가 양성 △마을디자인 △청년기획단 △양주홍보단 등 9개 커리큘럼으로 구성돼 있다.
오는 7월 개강 예정인 2021 양주시 도시재생대학은 도시재생 이해와 참여주체별 역할에 대한 기초과정과 덕정 도시재생 뉴딜 프로그램을 구체화하고 덕정 도시재생 뉴딜 프로그램을 연계해 실행할 수 있는 심화과정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kkjoo0912@fnnews.com 강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