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가철 빈집털이 기승… “작은창문도 꼼꼼히”

      2021.07.15 17:37   수정 : 2021.07.15 18:56기사원문
휴가철 침입범죄 10건 중 3건은 7월 넷째주에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5일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는 휴가가 집중되는 7월 넷째주부터 8월 둘째주까지 최근 5년간(2016~2020년)의 침입범죄 데이터를 분석한 '여름 휴가철 침입범죄 동향'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휴가철이 시작되는 7월 넷째주(7월19일~7월25일)가 휴가철 전체 침입범죄의 28%를 차지해 발생률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휴가철이 시작되는 만큼 들뜬 마음으로 인한 보안점검 소홀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이어 8월 1주차와 광복절 연휴가 포함된 8월 2주차가 25%, 7월 5주차 21% 순으로 나타났다.

휴가철에는 금, 토, 일 주말 3일간 침입범죄가 집중됐다. 휴가철 주말 3일간 침입범죄 발생 비율은 전체 범죄의 46.1%를 차지했다. 휴가철이 아닌 평상시 주말 침입범죄 발생 비율이 40.8% 인 것에 비해 약 6%가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주말 앞뒤로 연차를 내 여행을 가는 여름휴가의 특성에 따라 빈집털이도 주말에 집중된 것으로 분석된다.

올해 역시 휴가철 성수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7월 4주차 금, 토요일인 7월 23일과 24일에 빈집털이가 집중될 것으로 예상된다.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는 이 기간 동안 보안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휴가철 침입경로는 창문이 45%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출입문 33%, 베란다 22% 순으로 나타났다.
출입문보다 창문을 잠그지 않고 외출을 하는 경우가 많아 보안에 취약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거시설에 침입하는 절도범들은 주로 귀금속(60%)과 현금(40%)을 노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에스원은 "과거에는 범죄예방을 위한 전문적인 대응방법을 접할 기회가 많지 않아 범죄피해 예방에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사실"이라며 "최근에는 에스원 범죄예방연구소와 같은 전문가들이 분석한 데이터를 쉽게 접할 수 있기 때문에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면 교묘해진 범죄수법에 현명하게 대처해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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