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인 "비전없는 윤석열, 막연한 최재형"...김동연 띄우기

      2021.07.16 12:25   수정 : 2021.07.16 12:2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16일 야권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문제점을 지적하며 "김동연 전 경제부총리가 게임 체인저가 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전 위원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약 3년 전 김 전 부총리에게 "경제 대통령에 대한 요구가 세질지도 모르니 준비를 철저히 해 보라"고 조언했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윤 전 총장에 대해 "초창기 지지도 하나만 갖고 대통령이 될 수 있다는 착각을 하면 안 된다"며 "내가 대통령이 되면 무엇을 어떻게 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하면서 그쪽을 향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했다.

그런데 그걸 전혀 하질 못했다. 그러는 동안 시간을 많이 소비해버리고 말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윤 전 총장이 현재의 그런 식이 아니고, 조금 다른 형태로 움직이면 지지도를 향상할 가능성이 있다"면서 "뭐가 이 사람의 특색이라고 할 수 있는 짓을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선 자기를 서포트할 팀을 빨리 구성해야 한다"고 했다.

최 전 원장을 향해서도 "자기 나름대로 정치에 왜 참여하는지 분명하게 얘기한 게 없다. 막연한 소리만 해선 국민을 설득할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정당이라는 것은 항상 밖에 근사한 사람이 있으면 욕심을 내는데, 일단 데려오고 나면 책임을 지는 데가 아니다"고도 했다.

김 전 위원장은 윤 전 총장이 국민의힘에 조기입당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최 전 원장까지 탔으니 (국민의힘 경선 버스는) 다 탄 것"이라며 "윤 전 총장은 지금 상황으로 가면 그 버스를 타기 힘들 것"이라며 "지금과 달리해 나가면 지지도도 오를 수 있고, 그렇게 되면 버스 탈 이유가 없어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전 부총리에 대해선 높게 평가했다.
오는 19일께 출판기념회를 계획 중인 김 전 부총리에 대해 "(책이) 나오면 김 전 부총리에 대한 국민의 인식이 달라질지도 모른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 대해선 "초기에 좀 실수 같은 걸 해서 마음에 들지 않더라도 감싸고 잘 보호해줘야 당의 미래가 있는 것"이라고 감쌌다.


'이 대표가 최연소 대통령도 가능하다고 보느냐'는 질문에는 "그럴 수도 있다"고 답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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