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압구정'서 포터 전기차로 식품 배송 나선다

      2021.07.18 10:29   수정 : 2021.07.18 11: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현대차그룹이 1톤 포터EV(전기차)를 활용해 도심형 신선식품 배송 서비스를 선보인다. 전기차 기반 신규 서비스를 발굴하고 맞춤형 차량 제작 등을 통해 미래 물류 시장에 선제적으로 대응하는 한편, 스마트 모빌리티 솔루션 기업으로의 전환에 속도를 내기 위한 차원으로 분석된다.

현대차그룹은 현대백화점, 콜드체인(저온유통체계) 물류대행사 팀프레시와 함께 전기트럭 기반의 차별화된 배송 서비스를 이달 말부터 10월까지 약 3개월 간 시범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친환경 포터EV 4대를 투입해 주문한 지 최소 10분에서 최대 30분 안에 과일, 야채, 정육 등 친환경 신선식품 배송을 완료하고 고객이 원하는 시간을 설정할 경우 맞춤형 예약 배송 서비스도 제공하겠다는 계획이다. 배송기사 역시 소음과 진동이 적고 탄소배출 저감 효과가 있는 포터EV 주행으로 업무 피로도를 개선할 수 있다.


이를 위해 현대차그룹은 차량과 단말 및 플랫폼을 통한 물류 솔루션을 제공한다.

현대백화점은 화주사로서 현대식품관 투홈 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한 주문, 결제, 고객서비스 등을 담당하고, 팀프레시는 차량 및 배송기사를 관리하며 고객에게 상품을 전달한다.

시범 서비스는 현대백화점 압구정 본점 반경 3km 지역에서 이뤄지며 저상차 2대, 고상차 1대, 투명 윈도우 고상차 1대 등 총 4대 차량이 투입된다. 현대차그룹은 양산형 포터EV를 콜드체인을 갖춘 차량으로 개조해 제공하고 향후 물류 차량으로써의 상품성도 시험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현대차그룹은 단말, 서비스플랫폼, 충전인프라 등 통합 물류 솔루션 검증에도 나선다.
상용 FMS(차량 관제 시스템) 개념검증(PoC) 단말을 통해 수집한 충전 상태, 주행 가능 거리 등의 데이터를 활용해 신속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협력사 로지스텍을 지원해 차량 내 적재된 물품의 재고를 확인하고 차량 관제, 배차를 관리할 수 있는 물류서비스 운영시스템을 개발 및 운영하며, 현대백화점 주변의 급속 충전 시설을 충전 인프라로 우선 활용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배송 서비스에 대한 고객 니즈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물류 시장의 전기차 대중화를 견인하겠다"면서 "신선식품 물류 서비스 차량의 배송 운행, 주행거리, 배터리 상태 및 다양한 충전 시나리오를 점검해 향후 도심형 물류 서비스에 최적화된 통합 물류 솔루션을 구축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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