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대권 속도전… 여의도 ‘선거명당’ 찜했다

      2021.07.18 18:09   수정 : 2021.07.18 18:09기사원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대권행보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정치참여를 선언한 지 2주만에 국민의힘에 입당했고 다시 3일만인 18일 '선거 명당'으로 불리는 서울 여의도 국회 앞 대하빌딩에 대선캠프를 꾸렸다. 대하빌딩은 김대중·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이 대선 캠프 사무실을 꾸린 곳이다.

조순·고건 전 서울시장도 이곳에 캠프를 마련한 뒤 당선됐다.

최 전 원장의 캠프명은 "계파의 시대를 넘어서겠다"는 최 전 원장의 정치신념을 담아 '열린 캠프'로 정했다.
이날 최 전 원장 측은 보도자료를 통해 "캠프 사무실은 여의도 소재 국회 앞 대하빌딩에 마련하기로 하고 계약을 마쳤다"고 밝혔다. 이어 "최 전 원장의 '민의의 전당인 국회와 가깝고 국민을 대신하는 언론과 소통하기 용이한 곳으로 잡는 게 좋겠다'는 뜻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초 최 전 원장측은 공유 사무실을 캠프로 계약하자는 아이디어도 있었지만, 국회의원과 기자 등이 수시로 캠프를 방문할 것에 대비해 방향을 선회했다.

캠프 구성은 '3S(Small·Smart··Servant)' 기조를 토대로 실무진 중심으로 구성한다. '3S(Small·Smart··Servant)'는 작고, 똑똑하며, 섬기는 캠프를 뜻하며 모든 직책은 팀장과 팀원으로 통일할 계획이다.

한편 국민의힘 소속 박대출·조해진·김미애 의원과 천하람 전남 순천 당협위원장은 이번 주 중 최 전 원장 대선캠프에 합류할 전망이다.
친박계인 박대출 의원과 친이계인 조해진 의원 등 한 때 앙숙이었던 친이·친박계가 '열린 캠프' 아래서 한 솥밥을 먹게됐다.

당초 국민의힘 내 지지기반이 전무했던 최 전 원장에게 당내 중진의원들이 속속합류함에 따라 대권 행보에 더욱 힘이 실리게 됐다.
이를 통해 국민의힘 당내 경쟁은 물론,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의 범야권 대권 경쟁도 더욱 뚜렷해질 전망이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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