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베이션(자위행위) 소리 듣고도 文 대통령 일본 간다?
2021.07.19 05:03
수정 : 2021.07.19 06:43기사원문
일본이 외교 결례까지 저지른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굳이 방일을 할 필요가 있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청와대 안팎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의 방일이 어려워진 것 아니냐는 분위기가 감지되고 있다. 일본 요미우리 신문은 문 한국과 일본 정부가 오는 23일 도쿄올림픽 개막식에 맞춰 정상회담을 열기로 방침을 굳혔다고 보도했다.
오늘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오늘 방일에 대한 최종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청와대는 여전히 '한일 정상회담이 이뤄지고 나아가 실질적 성과가 있어야 한다'는 조건을 내걸고 실무협상에 임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 측은 이렇다 할 태도 변화를 보이지 않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기에 주한 일본대사관의 '넘버2'인 소마 히로히사 총괄공사가 지난 15일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극히 부적절한 발언을 한 것으로 확인되면서 도쿄 올림픽을 계기로 방일을 하려고 했던 문 대통령과 정부의 계획이 사실상 물건너갔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소마 공사는 최근 한 언론사와의 자리에서 "일본 정부는 한국이 생각하는 것만큼 두 나라 관계에 신경을 쓸 여유가 없다"면서 "문 대통령이 마스터베이션(자위행위)을 하고 있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청와대는 공식 입장을 자제하고 있지만, 내부에선 불편한 기류가 감지된다. 전면에 나서지 않지만, 외교부를 중심으로 대응 수위를 최고로 하겠다는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올림픽 참가 자체를 보이콧해야 한다고 주장했던 이재명 경기지사는 "눈과 귀를 의심케 할 정도로 충격적이고 몰상식한 일이다"고 일본을 비난했다. 정치권 내 최고의 일본통인 이낙연 전 국무총리도 일본 "정치인이나 당국자들이 망언으로 양국관계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고 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