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달력에 '윤검' 씌여있다고 골프접대? 악의적 보도"
2021.07.19 08:12
수정 : 2021.07.19 08:3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윤석열이 또 한 번 발끈했다.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은 조남욱 전 삼부토건 회장으로부터 수차례 접대를 받았을 것이라는 언론 보도에 대해 강하게 반발했다.
19일 정치권 등에 따르면 윤 전 총장은 이날 입장문을 통해 “저 윤석열은 식사 및 골프 접대를 받은 사실 자체가 없고, 어떤 사건에도 관여한 적이 없다”며 “삼부토건 수사는 물론이고 어떠한 타인의 수사에도 관여한 적이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이날 한겨레신문은 조 전 회장 비서실의 지난 2011년 달력 일정표를 입수해 이같이 보도했다. 조 전 회장이 2011년 4월 윤 전 총장과 윤 전 총장의 장모 최모씨와 골프 회동을 했다는 것이다. 또한 같은 해 8월에도 조 전 회장이 윤 전 총장과 만찬을 가지는가 하면, 명절 선물 명단에도 윤 전 총장의 이름이 다섯 차례 등장한다고 보도했다.
윤 전 총장은 “한겨레는 출처를 알 수 없는 ‘일정표’에 2011년 4월 2일 ‘최 회장, 윤검’ 기재가 있다며 제가 그 날 골프를 쳤다고 단정적 보도를 했다”며 “그러나, 3월 15일 중수2과장이자 주임검사로서 200여명 되는 수사팀을 이끌고 부산저축은행 등 5개 저축은행을 동시 압수수색하는 등 당시는 주말에 단 하루도 빠짐없이, 밤낮 없이 일하던 때”라고 했다.
그러면서 “위 날짜에 강남300CC에서 골프를 친 사실 자체가 없다”며 “한겨레는 작성자, 작성 경위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윤검사’, ‘윤검’ 기재만 있으면 무조건 접대 받았다고 함부로 추단했으나 이는 잘못“이라고 주장했다.
윤 전 총장은 또, “저는 최근 약 10년간 조남욱 전 회장과 만나거나 통화한 사실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조남욱 전 회장은 알고 지내던 사이로 약 20여년 전부터 10년 전 사이에 여러 지인들과 함께 통상적인 식사 또는 골프를 같이 한 경우는 몇 차례 있었다”면서도 “저는 평소에도 그래왔듯이 비용을 각자 내거나 번갈아 냈기 때문에 ‘접대’를 받은 사실은 전혀 없다”고 말했다.
윤 전 총장은 “한겨레가 면담 보고서 한 장으로 ‘별장 접대’ 의혹을 ‘오보’한 것에 이어서, 비슷한 방식으로 이번에는 출처 불명 일정표에 적힌 단순 일정을 부풀려 허위로 ‘접대’, ‘스폰서’라는 악의적인 오명을 씌우려 하는 것이 매우 유감스럽다”고 덧붙였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