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측 "딸 부모찬스? 설명할 필요 있나 모르겠다"

      2021.07.20 21:26   수정 : 2021.07.20 21:4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민의힘 대선주자인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첫째 딸이 부모에게 4억원을 빌려 강남 아파트를 매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되자, 최 전 원장측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밝혔다.

SBS는 이날 최 전 원장 부인 명의의 채권 4억원 규모를 큰 딸이 강남 아파트를 사는 데 썼다고 보도했다. 앞서 최 전 원장은 부인 명의로 된 아파트를 둘째 딸에게 시세보다 싸게 임대했다는 이른바 '아파트 편법 증여 의혹'으로 '부모 찬스'라는 지적을 받기도 했다.



이에 대해 최 전 원장 캠프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서 "(첫째) 딸에게 돈을 빌려주고 상환을 받는 일, 또 (둘째 딸에게) 불가피한 상황에서 반전세로 방을 임대해 준 것을 '부모찬스'라고 하면 더이상 드릴 말씀이 없다"고 반박했다.

또 "공직자 재산신고 할 때 다 포함된 내용인데 더 설명할 필요가 있는지 모르겠다"고도 덧붙였다.


이날 최 전 원장은 여의도 국회에서 대변인단과의 간담회를 가진 후 기자들을 만나 '아파트 편법 증여 의혹'에 적극 대응하기도 했다.

그는 "(감사원장 임명으로) 갑자기 공관에 들어가게 되면서 가지고 들어갈 수 없는 가구들이 많았고, 전세를 줄 수 있는 입장도 아니었다"며 "마침 둘째 딸이 작은 아파트에서 전세를 살고 있어서 기왕이면 빈집으로 두느니 딸이 들어와서 살면 좋겠다는 생각이었다"고 해명했다.

이어 "증여세 문제가 있어서 딸의 전세 보증금을 저희(부부)가 받았고, 당시로는 적절한 가격으로 생각하는 월세를 매월 받는 반전세 형식으로 했다"며 "제 생각에는 큰 문제가 없으리라 생각하고, 나중에 문제가 있다면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여당이 딸의 월세 송금 내역을 공개하라고 한 데 대해선 "송금 내역 공개를 못할 것이 없다"고도 발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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