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두관 "주120시간 공부해봐라, 대통령 되나" 윤석열에 비아냥

      2021.07.21 07:52   수정 : 2021.07.21 07:5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여권 대선주자들이 ‘주 120시간 노동’ 발언을 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거세게 몰아붙이고 있다. 윤 전 총장은 “말의 취지는 외면한 채 꼬투리만 잡고 있다”며 맞받았지만, 이미 논란의 불길을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커지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대권주자인 김두관 의원은 지난 20일 페이스북에 ‘주 120시간 공부해도 안 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정말 점입가경이다”라며 “1944년 일제에 끌려간 조선인 3000여명 가운데 절반 이상이 도주할 정도로 참혹했다는 스미토모회사 탄광의 근무시간보다 더 길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아이가 말하기 전에 내는 소리를 옹알이라고 한다. 윤 전 총장의 정치 언어는 아직 말도 제대로 떼지 못한 옹알이 수준이다”이라고 깎아내린 뒤 “윤 전 총장이 지금부터 주 120시간 공부한다고 해서 갑자기 대통령 되기는 어렵다”고 비꼬았다.


그러면서 김 의원은 “지금도 늦지 않았다. 더 망신 당하기 전에 조용히 내려오길 바란다”고 꼬집었다.

역시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도 같은 날 페이스북에 ‘윤석열씨의 현실인식’이라는 제목의 글을 올리고 “일주일 내내 잠도 없이 5일을 꼬박 일해야 120시간이 된다”며 “아침 7시부터 일만 하다가 밤 12시에 퇴근하는 생활을 7일 내내 계속해도 119시간이다. 어떻게 하자는 건가”라고 직격했다.

이에 윤 전 총장은 입장문을 내고 “저는 검사로 일하면서 근로기준법 위반에 대하여는 무관용원칙으로 엄단하여 근로자를 보호하려 힘썼다. 제가 부당노동행위를 허용하자는 것이 전혀 아니다"”고 항변했다.


또 그는 “(120시간 근무 이야기는) 주 52시간제를 획일적으로 적용하는데 따른 현장의 어려움을 강조한 것이지 실제로 120시간씩 과로하자는 취지가 전혀 아니었다”며 “여당 정치인들은 현장의 목소리, 청년들의 고충에 귀 기울여 정책을 보완할 생각은 하지 않고, 말의 취지는 외면한 채 꼬투리만 잡고 있다”고 분개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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