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주 120시간' 윤석열에 "미숙하다..왜 정치적 오해 사냐"

      2021.07.21 09:05   수정 : 2021.07.21 09: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라디오에 출연해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주 120시간 노동' 발언을 두고 "미숙하다"고 평가했다.

진 전 교수는 20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 출연해 "그런 발언(주 120시간 노동)을 하게 되면 정치적으로 이용 당할 게 너무나 뻔하다”고 말했다.



진 전 교수는 "더 큰 문제가 있다”며 "이분이 밀턴 프리드만 이야기를 한다. 이걸 자유지상주의라고 한다.
근로자들을 자유계약에 의해서 모든 걸 맡겨놓자는 한국 보수 세력들의 주요 이데올로기다"라고 언급했다.

윤 전 총장은 19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밀턴 프리드먼의 저서 '선택할 자유'의 내용이 자신의 신념과 정확히 같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어 진 전 교수는 보수가 재집권하기 위해선 극우반공주의와 자유지상주의에서 벗어나야 하며 권위주의를 파괴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진 전 교수는 극우반공주의와 권위주의는 해결됐으며 남은 것이 바로 자유지상주의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무리 지적을 해도 저분들이 그러니까 세계관 자체가 그렇게 형성됐기 때문에 굉장히 힘들다"며 "걱정되는 이게 20대들한테 먹힌다는 거다. 20대들이 자라나게 되면 이 세계의 주력이 된다.
그래서 이걸 단지 하나의 해프닝정도로 봐서는 안 될 현상이다"라고 경고했다.

한편 윤 전 총장은 19일 매일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문재인 정부의 주 52시간제를 비판했다.
윤 전 총장은 "스타트업 청년들을 만났더니 주 52시간제도 시행에 예외 조항을 둬 근로자가 조건을 합의하거나 선택할 수 있게 해달라고 토로했다"며 "일주일에 120시간 바짝 일하고 이후 마음껏 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라고 말해 여권의 집중공격을 받았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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