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터카드, 가상자산 결제에 USDC 활용 추진

      2021.07.21 12:01   수정 : 2021.07.21 12:0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를 준비중인 글로벌 신용카드 기업 마스터카드가 가상자산을 스테이블코인(가치안정화코인)으로 변환해 결제의 안정성을 높이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활용되는 스테이블코인은 써클의 USDC다.

마스터카드 "USDC가 가상자산-가맹점 사이 가교 역할"

20일(현지시간) 코인데스크에 따르면, 마스터카드는 신용카드 가맹점에서 사용자가 비트코인(BTC)이나 이더리움(ETH) 같은 가상자산으로 결제를 요청하면, 시스템 내부에서 USDC로 변환한 뒤 결제가 이뤄지도록 하는 테스트를 진행중이다.



USDC는 소비자의 전자지갑 내에 있는 가상자산과 마스터카드 가맹점에 지급될 법정화폐 사이의 가교 역할을 하는 것이다. USDC는 미국 달러와 1대 1로 가치가 연동되는 스테이블코인이다.


이번 테스트에 대해 "스테이블코인을 중간에 거치는 것이 가상자산을 직접 법정화폐로 교환하는 것보다 더 빠르고 편리할 수 있다"며 "몇몇 가상자산은 거래소에서 달러와 교환할 수 없는 것도 있지만 USDC는 바로 교환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스테이블코인이라는 중간 기착지를 더하는 것은 마스터카드 브랜드를 가진 상품을 그들의 고객들에게 제안하기를 원하는 가상자산 회사를 돕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마스터카드는 올 초 가상자산 결제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따라서 이번 테스트는 마스터카드가 실제 가상자산 결제를 구현하기 위한 마무리 단계로 풀이된다.

USDC 올해만 6배 성장..美선 규제 추진도


한편 글로벌 결제시장에서는 지난해 페이팔이 가상자산 결제를 도입한데 이어, 비자카드, 마스터카드 등 굴지의 기업들이 속속 가상자산 결제에 나서고 있다.
비자는 가상자산 기업인 크립토닷컴과 USDC를 신용카드 결제에 활용할 수 있는 시범사업을 진행하며 연말까지 더 많은 고객들에게 관련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코인게코에 따르면, USDC는 발행량이 연초 40억달러(4조5988억원)에서 250억달러(28조7425억원)로 6배 이상 증가했다.


코인데스크는 이번 발표가 규제 당국과 입법자들의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정밀조사에 직면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며 이는 스테이블코인의 열정적인 성장을 반영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bawu@fnnews.com 정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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