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뱅크,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FTX에 투자

      2021.07.21 15:58   수정 : 2021.07.21 15:5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가상자산 파생상품 거래소 FTX가 1조원 규모의 자금을 조달했다. 소프트뱅크 등 굵직한 투자자들이 참여한 시리즈B 투자를 통해서인데 이를 통해 FTX는 180억달러 가치의 세계 최대 규모 가상자산 기업 중 하나가 됐다.

코인텔레그래프는 FTX가 시리즈B를 통해 총 9억달러(약 1조400억원)를 조달했다고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시리즈B 투자 라운드에는 소프트뱅크, 세쿼이어캐피털, 코인베이스벤처스, 멀티코인, 반에크, 폴 튜더 존스 일가 등 60곳이 참여했다.

이번 투자유치를 통해 FTX의 기업가치는 180억달러(약 20조8000억원)로 데카콘 대열에 합류했다.
데카콘은 100억달러(약 11조5000억원) 이상의 가치가 있는 스타트업을 말한다. FTX의 기업가치는 불과 1년 전만해도 12억달러(약 1조4000억원)였다. 1년만에 기업가치가 15배 증가했다.


2018년에 설립된 FTX에서는 하루 평균 100억달러 규모의 가상자산 파생상품이 거래된다. 본사는 홍콩에 있으며 모회사는 과테말라 안티구아에 소재하고 있다. 지난 해 8월 가상자산 투자 포트폴리오 플랫폼 블록폴리오를 1억5000만달러(약 1700억원)에 인수했고, 지난 3월에는 향후 19년간 전미농구협회(NBA) 팀 마이애미히트 경기장명을 사용할 수 있는 명명권을 확보했다. 이에 따라 2021-22 시즌부터 마이애미히트 경기장은 'FTX 아레나'로 불리게 된다.

설립자 샘 뱅크맨-프리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4월 '2021년 포브스 세계 억만장자 리스트'에서 87억달러(약 9조7000억원) 재산으로 가상자산 업계 최고 부자로 선정됐다. 올해로 29세인 샘 뱅크맨-프리드 CEO는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선거운동을 할 때 두번째로 많은 금액을 후원한 개인으로 알려지면서 화제를 불러 일으키기도 했다.
그가 당시 바이든 대통령에게 후원한 금액은 520만달러(약 60억원)에 달했다.

한편 최근 비트코인(BTC) 등 가상자산의 시세가 하락하는 가운데 가상자산 관련 기업에 대한 투자는 이어지고 있다.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안드레센호로위츠는 지난 달 22억달러 규모로 사상 최대 규모의 가상자산벤처펀드를 출범시켰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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