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S PE-신금투, 자라·망고 OEM '우인인더스트리즈'에 대출 투자
2021.07.22 14:22
수정 : 2021.07.22 14: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SKS 프라이빗에쿼티(PE)와 신한금융투자가 자라, 망고 등 글로벌 패스트패션(SPA) 브랜드의 OEM(주문자상표부착생산) 및 ODM(제조자개발생산) 업체 '우인인더스트리즈'에 대출 투자를 단행했다. 미국 등에서 코로나19 봉쇄해제 조치가 이뤄지자 이른바 '보복소비'로 패션 업황이 개선돼 운전자금을 지원하는 목적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KS PE, 신한금융투자가 지난해 조성한 1042억원 규모 '신한에스케이에스기업재무안정' 펀드는 최근 우인인더스트리즈에 40억원 규모 대출 투자를 단행했다.
우인인더스트리즈는 1995년 설립, 원단과 여성복을 생산 및 납품하는 중견 벤더(협력업체)다. 글로벌 브랜드인 갭, 패스트패션 브랜드인 자라, 망고 등이 주요 고객이다.
매년 1400억원대 매출과 50억원 수준의 꾸준한 영업이익을 내던 업체지만 코로나19 여파로 해외 거래처의 주문이 급감, 지난해 회생절차(법정관리)에 들어갔다. 미국과 유럽 등지의 매장이 잇따라 휴업을 결정하면서다.
올해 코로나19 봉쇄 조치가 해제되고, 업황이 호조세를 보이면서 일부 회생채권 변제에도 성공했다. 덕분에 최근에는 회생절차를 졸업했고, SKS PE-신한금융투자의 대출 투자가 정상화의 마중물 역할을 하게 됐다.
IB업계 관계자는 "우인인더스트리즈는 베트남, 인도네시아에 공장을 보유하고 있다"며 "코로나19로 셧다운 된 상황였던 만큼 의류업계 전반적으로 재고가 부족하다. 코로나19 사태로 경쟁 OEM 업체들이 많이 사라진 것도 우인인더스트리즈의 미래 기업가치를 높이는 부분"이라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