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은 도시, 2일은 촌’ 여유 찾는 수요 관광지 세컨하우스 명당 주목
2021.07.22 15:16
수정 : 2021.07.22 15:16기사원문
강원도 일대에서 영동권 새 아파트가 세컨하우스 용도로 인기몰이 중이다. 바다 조망과 녹색조망을 두루 갖췄기 때문.
세컨하우스는 기존에 집을 소유한 사람이 휴가 또는 주말에 잠시 휴식을 취하고자 지방이나 도시 근교 쪽에 마련하는 레저용 주택을 뜻한다. 이전에는 콘도미니엄이나 전원주택 등이 세컨하우스로 사용됐지만, 최근에는 빌라와 오피스텔, 아파트로 범위가 확장되고 있다.
'오도이촌' 현상이 확산되고 있는 것도 세컨하우스의 인기를 더하는 요인이다. '오도이촌'이란 주 7일 중 5일은 도시에서, 2일은 농촌이나 어촌과 같은 촌 지역 내 휴양지에서 시간을 보내는 것을 말한다. 최근 주5일 근무제도와 주 52시간 근무제도의 정착으로 여가시간이 늘고 있는 가운데 워라밸의 균형을 맞추고자 하는 현대인의 새로운 주거 트렌드를 상징하는 현상이다. 더불어 세컨하우스 수요가 앞으로도 꾸준히 증가할 것임을 암시하는 것이기도 하다.
주요 건설사들도 서울에서 접근하기 쉬우면서 바다와 녹색조망을 모두 갖춰 다양한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는 영동권 주요 관광지를 주목하고 있다. 아파트 공급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것이다.
GS건설도 강원도 동해시에 처음으로 '동해자이'를 선보인다. 이 단지는 지하 3층~지상 최고 20층의 아파트 9개 동, 전용면적 84㎡~161㎡, 67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전용면적별로는 84㎡ 599가구, 113㎡ 35가구, 115㎡ 32가구, 161㎡(펜트하우스) 4가구 등이 구성된다. 지역 내 선호도가 높은 중대형 이상의 타입만 구성되며, 풍부한 관광자원을 갖춘 동해시에서도 오션뷰와 그린뷰를 모두 기대할 수 있는 멀티조망 프리미엄이 예상된다. 자가용이나 대중교통 수단을 통해 서울에서 오가기가 편한 것도 장점으로, 세컨하우스로 사용하기 좋은 1군 브랜드 아파트다.
동해자이가 들어서는 강원도 동해시는 서울-양양고속도로와 영동고속도로, 광주-원주고속도로(제2영동고속도로), 6번 국도 등 서울과 수도권에서 접근할 수 있는 루트가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 사통팔달 교통망을 자랑하는 도시로, 고성에서 부산까지 동해안을 종으로 연결해 우리나라 도로망의 척추 기능을 수행하는 7번 국도상에 위치해 영동권과 영남권 주요 도시 등에 접근성하기가 수월하다.
동해시의 미래가치를 더 높여줄 호재로는 지난해 3월부터 직결 운행 중인 KTX가 있다. 서울 KTX청량리역에서 KTX동해역까지 약 2시간이면 도달할 수 있게 돼 이웃 강릉시와 서울 진출입 측면에서 격차가 거의 없어졌다.
상품 자체 경쟁력도 호평 된다. 오션뷰과 그린뷰를 모두 갖춘 멀티조망 프리미엄 단지로 지어질 예정으로, 지형 레벨차를 활용한 남향 위주의 주동 배치를 통해 중층 이상의 일부 가구에서 바다조망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인근에 이미 조성돼 있는 소나무숲과 새로 조성 예정인 소공원(기부채납 예정)이 자리해 사시사철 녹색뷰도 누릴 수 있다.
주차구획 전량을 지하에 배치했으며, 자이 브랜드 고유의 특화 조경을 단지 설계에 반영해 동해시 최초의 지상에 차 없는 공원형 아파트로 조성한다는 GS건설의 청사진도 눈길을 끈다. 세컨하우스를 찾는 가장 큰 목적인 휴식과 힐링에 충실한 만큼, 지역은 물론 서울과 수도권 외지 수요자들에게도 큰 관심을 얻고 있는 단지다.
동해시는 외지인 수요자들이 주목하는 단계를 넘어 적극적으로 아파트를 매수하는 지역이다.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동해시 아파트 거래량은 2019년 1,682건에서 2020년 2,502건으로 48.75% 늘었다. 동기간 외지인 매입량 비율은 19.86%에서 21.42%로 1.57% 포인트 증가했다. 5월 말 기준으로는 31.82%를 기록해 3채 중 한 채를 외지인이 가져간 것으로 나타났다. 한때 1,200여 가구에 이르던 미분양 물량 역시 급속도로 소진됐다.
동해자이 분양 관계자는 "동해시는 그간 청약통장 사용이 보편화되지 않았던 지역이나 현재 시점에서 지역 수요층 규모에 못지않은 외지 수요 유입이 가시화되고 있어 지역 수요자들의 청약전략에도 수정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미 연천이나 가평 등 수도권 비규제지역에서 분양한 브랜드 단지들은 지역 수요자들이 청약 미달을 염두에 두고 통장을 아꼈다가 지역 이외 청약이 대거 몰리면서 당첨기회를 놓치고 후회하는 경우가 상당했다”며 “동해시에서도 오히려 외지인에게 웃돈을 얹어주고 아파트를 사야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어 당해지역 1순위 청약으로 안전한 당첨을 노리는 방법을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라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