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군 성추행 2차가해 피고인 수감시설에서 숨졌다
2021.07.26 10:00
수정 : 2021.07.26 10:41기사원문
성추행 피해 공군 부사관 사망사건의 2차 가해자로 지목돼 구속 수감 중이던 A상사가 지난 25일 숨져 군 수사당국이 사망원인을 조사 중이다.
오늘 26일 군에 따르면 A상사는 전날 오후 2시55분쯤 국방부 근무지원단 군사경찰대대 미결수용시설 내에서 의식불명인 채로 발견돼 인근 민간병원으로 이송됐으나 끝내 사망했다.
A상사는 고(故) 이모 중사가 제20전투비행단에서 근무하던 올 3월 장모 중사로부터 성추행 피해를 당한 사실을 보고받고도 장 중사와의 합의를 종용하는 등 사건 무마를 시도했던 인물 가운데 하나다.
A상사는 같은 부대 B준위와 함께 지난달 30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보복협박과 면담강요의 혐의로 국방부 검찰단에 구속 기소돼 재판을 기다리고 있었다.
A상사는 B준위와 함께 내달 6일 공판준비기일이 예정돼 있었다.
군 관계자는 "현재 수사기관에서 A상사의 정확한 사망원인에 대해 조사 중이다"고 했다.
한편, 성추행 피해 공군 여군 이모 중사 사망 사건 최종 수사 결과가 다음달 발표될 예정이다.
국방부는 오늘 오전 국회 국방위원회 현안 보고에서 "최종 수사결과를 8월 발표할 예정이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수사 대상에 대한 처리결과, 비위자에 대한 행정처분, 제도 개선 등이 포함된다"면서 "유가족과 국민들께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히 수사하겠다"고 했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