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남국 "조국 딸 동창 양심선언.. 윤석열 사죄해야"

      2021.07.27 10:30   수정 : 2021.07.27 10:30기사원문

김남국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의 2009년 5월 ‘서울대 학술대회’ 참석 여부를 놓고 엇갈린 법정 증언을 내놓던 조씨의 고교 동창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비디오 속 여학생의 정체는 조민씨가 맞다”고 밝힌 것을 두고 “단순한 진술 번복이 아닌 양심선언”이라고 주장하며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사과를 요구했다.

김 의원은 27일 페이스북을 통해 “진실이 늦게나마 조금씩 밝혀지고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조씨의 한영외고 유학반 동창 장모씨는 지난 25일 SNS에 글을 남겨 "세미나의 비디오에 찍힌 안경 쓴 여학생의 정체는 조민씨가 맞다"며 입장을 명확히 했다.



장씨는 조씨의 참석 여부를 두고 논란이 있는 서울대 주최 세미나에 참석한 인물로, 지난해 정 교수의 1심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조씨의 세미나 참가 여부에 대해 엇갈린 법정 증언을 내놨다. 이후 장씨는 SNS 글에서 "제 보복심에 기반을 둔 억측이 진실을 가렸다"며 "민이와 가족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적었다.


이와 관련해 김 의원은 “늦었지만 이제라도 바로 잡아준 용기에 감사할 뿐이다. 증인은 ‘검사님들을 매도하지 말아달라’고 하면서도 집권당에 반대한 세력이 권력 계승을 막느라 이 사단이 벌어졌다고 설명하고 있다”며 “당시 집권당과 조국 교수님은 검찰개혁을 강력하게 추진했다.
이러한 개혁을 반대하는 동시에 검찰 수사의 최고 책임자로 있던 자는 바로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라고 윤 전 총장을 정조준했다.

이어 “윤석열 전 총장은 검찰총장 재임 시절 검찰의 수사권을 정치적 수단으로 악용했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며 “임기도 마무리하지 않은 채 곧바로 대선 출마를 선언한 검찰총장, 고등학생도 눈치챘던 검찰 수사의 검은 속내를 총괄 지휘했던 윤석열 전 총장은 이제라도 잘못을 인정하고 사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윤 전 총장과는 별개로 검찰조직은 당시 수사의 부당함과 과도함 등의 문제점을 인정하고 바로잡기 위한 노력을 해야 한다”며 “조금씩 수면 위로 드러나는 진실의 조각들이 재판 과정에서 맞춰지고 재판을 통해 진실이 밝혀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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