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선 복원하자 남북경협주 뛰어올랐다
2021.07.27 18:29
수정 : 2021.07.27 18:29기사원문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일신석재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575원(23.71%) 오른 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대아티아이(11.15%)와 신원(10.86%), 팬스타엔터프라이즈(10.73%), 인디에프(9.71%), 아난티(9.59%), 제이에스티나(7.56%), 경농(6.84%), 조비(6.83%), 푸른기술(6.56%), 현대엘리베이(4.81%), 현대로템(4.39%), 자연과환경(4.28%), 이화공영(4.16%), 대호에이엘(3.10%) 등도 일제히 뛰어올랐다.
신원과 인디에프. 제이에스티나는 개성공단 입주사이고 경농·조비는 농업 관련주로, 자연과환경·이화공영은 DMZ 관련주로 분류된다.
일신석재는 건설 관련 경협주로, 현대로템·대아티아이·대호에이엘·푸른기술은 남북 철도연결 테마주로, 아난티·현대엘리베이·팬스타엔터프라이즈는 북한 관광 관련주로 각각 거론된다.
이들 남북경협주 주가는 청와대가 긴급 브리핑을 통해 남북간 통신연락선이 복원됐다고 밝히면서 일제히 큰 폭으로 올랐다. 통신연락선 복원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합의에 따른 것이다.
그러나 오후들어 남북정상회담에 대해서는 논의된 바 없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관련 주가가 상승폭을 줄였다.
2018년 고점을 뚫었던 남북경협주는 남북관계가 경색되고 코로나19로 남북교류가 끊기면서 한동안 맥을 못췄다. 다른 종목들이 언택트 또는 콘택트 관련 수혜로 상승한 것과 대비된다.
현대로템은 이날 주가가 2만3800원까지 올랐지만 2018년 고점인 4만원대에 비하며 반토막 수준이다. 현대엘리베이는 2년전 고점이 8만원인데 현재 주가는 5만2300원이다. 3만원대까지 올랐던 아난티는 1만400원이다. 코로나19 직전 주가를 겨우 따라잡았다.
증권가에선 남북 관련 일정이 구체화되기 전까진 투자에 신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디지털리서치 본부장은 "남북경협주 같은 테마주는 이슈에 따라 급등락이 있기 때문에 섣불리 접근하기 어렵다"라며 "기업가치가 부각되지 않는 이상 상승세가 이어지긴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sjmary@fnnews.com 서혜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