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랑기술투자, 카카오 계열사 '와이어트'에 120억 투자
2021.07.28 09:02
수정 : 2021.07.28 09: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신기술금융사 하랑기술투자가 와이어트에 120억원을 투자했다. 최대주주(카카오인베스트먼트) 및 경영권 지분(권규석 대표)을 제외하고 최대 투자자 자리 확보다.
2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하랑기술투자가 운용하는 하랑신기술투자조합7∙8호는 우선주로 와이어트에 120억원을 투자했다.
와이어트는 카카오 계열 헤어샵 플랫폼업체인 하시스가 2020년 12월 닥터포헤어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헤어캐어 전문업체인 휴메이저를 흡수합병해 만들어졌다. 투자금을 통해 헤어 부문을 넘어 종합 뷰티 플랫폼으로 성장을 도모한다.
권 대표는 “투자자금을 성공적으로 확보한 만큼 인력 충원과 시스템 개발을 계획대로 추진해 내년에 종합 뷰티 플랫폼 업체로서 와이어트의 전혀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설명했다.
앞서 와이어트는 한국투자파트너스, 지투지프라이빗에쿼티, 노앤파트너스, IBK기업은행, 브레이브뉴인베스트먼트-어니스트벤처스, 브레인자산운용, 키움증권 등으로부터 330억원 규모 투자를 받았다.
이번에 하랑기술투자와 NH벤처아주IB뉴그로쓰펀드 등의 투자를 받아, 누적 투자 480억원을 달성했다.
하랑기술투자는 윤영목 전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대체투자자산 관리강화 추진단장이 대표로 있는 곳이다. 윤 대표는 국민연금 리서치팀 창설 멤버로 자본시장에서 잔 뼈가 굵은 전문가다.
2020년 2월 등록, 6월 말 현재 투자조합 22개, 운용자산(AUM) 560억원 규모다. 4차산업 투자에 초점을 맞춘 '아이비케이씨-하랑 신기술투자조합'을 IBK캐피탈과 함께 결성했다.
얼머스-하랑기술투자조합1호, 하랑IT기술투자조합1호, 하랑IT기술투자조합2호 등 3개(65억원)의 프로젝트 펀드를 결성한 바 있다.
국내 자동차 전자장치(전장) 업체 '디젠(Digen)'의 약 70억원 규모 투자에 고유계정으로 참여, 약 7억원을 투자한바 있다.
자율주행 로봇 제작기업 트위니에도 투자한 바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하랑기술투자가 와이어트 투자 관련 다른 운용사 대비 두 달 늦게 조합 결성을 했지만, 가장 큰 규모로 투자했다"며 "윤 대표가 오랜 기간 공적기관 근무에서 쌓은 신뢰와 폭 넓은 네트워크로 가능했던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