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봉화에 '주민이 주주'인 풍력발전단지 들어서

      2021.08.04 14:30   수정 : 2021.08.04 14:3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 봉화군 오미산에 '주민이 주주'인 친한경 풍력발전단지가 들어선다.

경북도는 4일 오후 봉화군청에서 오미산풍력발전·영풍·석포면풍력발전주민협의체·봉화군 간 '봉화 오미산 풍력발전사업' 투자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오미산풍력발전는 봉화군 석포면 오미산 일원 9만6095㎡(3만여평) 부지에 내년 12월말 준공을 목표로 사업비 1600억원을 들여 풍력발전기 14기를 포함한 풍력발전단지로 조성될 계획이다.



설비용량은 60.2㎽로 연간 9만8700㎽h 전력을 생산하며, 이는 4인 가구 기준 2만2000가구가 1년간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특히 이 사업은 유니슨과 한국남부발전, 신한그린뉴딜펀드(재무적 투자자)의 출자로 설립된 특수목적법인 오미산풍력발전에 석포면 주민협의체가 주주로 참여하는 방식인 주민참여형 사업이다.

오미산풍력발전은 주민참여에 따른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 우대가중치를 얻게 되고, 주민들은 매년 풍력발전을 통해 발생하는 운영수익을 채권 이자 또는 배당으로 지급받는다.

도와 봉화군은 영국의 램피온 해상풍력단지와 덴마크의 미델그룬덴 풍력단지, 국내 최초 민간주도 상업용 풍력발전단지인 영덕 풍력발전단지의 사례를 들어 풍력발전단지를 청정자연경관과 분천산타마을 등 지역 관광지와 연계해 관광자원화 할 계획이다.

봉화군 역시 이번 사업을 통해 △공사기간 중 4600여명의 고용창출효과 △320억원 정도의 운영수익 배당 △전력산업기반기금을 통한 30억원의 지역 지원금 △한국남부발전㈜의 주민복지시설 건립 △287억 원의 세수증대효과 등 다양한 경제적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 사업은 지역주민이 사업에 참여하고 개발이익을 공유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면서 "앞으로 다른 에너지발전사업 뿐만 아니라 다양한 분야에 주민 참여형 사업모델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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