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 고온에 북극곰 민가 습격, 사살 위기
2021.08.04 22:18
수정 : 2021.08.04 22: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북극권에 인접한 그린란드에서 이상기후로 먹이를 잃은 북극곰이 민가를 습격해 사살 명령이 떨어졌다.
AFP통신에 따르면 그린란드 주둔 덴마크 북극군 부대는 3일(현지시간) 북극곰이 사람과 조우해 이들을 위험에 빠뜨리는 일이 재발하면 사살할 수 있다고 밝혔다. 부대 측은 "지역 당국이 이제부터 곰을 '문제거리'로 분류하고 있다.
최근 그린란드에서는 이상기후로 기온이 23.4도에 이르는 고온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현지 연구기지에서는 북극곰이 창문을 깨고 직원을 무는 등 소동이 잇따라 일어났다.
전문가들은 북극곰이 사냥터인 빙하가 줄어들자 먹이를 찾아 육지로 더 멀리 이동하게 됐다고 지적했다. 현재 북극곰은 지구상에 약 2만5000마리가 남아 있으며 2100년에는 멸종 위기에 처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