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크리스의 '구치소 사진' 유출?..."합성 사진, 원본 따로 있어"

      2021.08.05 07:47   수정 : 2021.08.05 07: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성폭행 혐의로 중국 공안에 체포된 아이돌 그룹 엑소의 전 멤버 크리스(중국명 우이판)의 구치소 사진이 유출됐다? 중국 현지 연예뉴스까지 보도한 사진들이, 한국의 네티즌 수사대에 의해 팩트체크 당하고 있다.

5일 외신과 온라인 등에 따르면 중국의 한 연예 뉴스는 ‘우이판의 최근 구치소 사진? 그는 머리를 밀고 무기력해 보였다’는 제목의 기사를 보도했다. 기사에는 ‘속보! 우이판 구치소 사진!’이라는 설명과 함께 한 단체 채팅방에 올라온 사진이 담겼다.

사진 속 남성들은 모두 파란색 웃옷과 검은색 바지를 입고 비좁게 누워 있다. 사진은 위에서 방 안의 모습을 바라보며 찍은 구도로, 철창이 처져 있는 것으로 보인다.
붉은색 원으로 표시된 인물이 크리스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크리스는 현재 차오양구 구치소에 구금되어 있다. 현지 매체들은 크리스가 구치소에서 생활하게 될 시간표도 공개했다. 기상 시간은 오전 7시이며 오후 10시에 취침한다. 휴식시간은 하루 1시간이 주어지며 외부 개인 생활은 오후 5시 반부터 7시까지만 가능하다.

그러나 국내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크리스의 근황 이미지는 가짜 합성"이라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게시자는 "크리스의 '심문 사진', '구치소 사진' 등의 이름으로 사진이 돌고 있지만 구글 이미지 검색만 해보면 예전에 있던 사진들"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본 누리꾼들은 "하긴, 이해가 안되는 게 극성 팬이 유출 시켰다고 하는데 극성팬이 교도관이 아니고서야 어떻게 유출을 시키냐" 등의 반응을 내비쳤다.


사진이 가짜라고 크리스의 죄까지 가짜가 될리는 만무하다. 중국 매체들은 크리스의 중형 가능성을 시사했다. 중국은 성폭행 사건에 대해 3년 이상 10년 이하의 징역을 선고하도록 한다. 특히 미성년자를 성폭행한 경우에는 최대 사형까지 선고할 수 있다.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크리스에게 징역 10년형이 선고될 가능성이 있으며 복역한 뒤 추방될 것이라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우이판 사건이 쇼 비즈니스에 경종을 울렸다”며 “공연예술계의 위법행위가 의심되는 자는 규정에 따라 엄중히 처벌해야 한다”는 논평을 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 역시 “아무리 유명하더라도 면책특권은 없다”며 “법을 어긴 자는 법에 따라 처벌을 받을 것이고, 인기가 높을수록 법을 지켜야 한다”고 경고했다.

한편 크리스의 성폭력 의혹은 두메이주(18)라는 여성이 크리스가 성관계를 위해 여주인공 면접 등을 빌미로 많은 여성을 유혹했다고 폭로하면서 불거졌다.
두메이주는 자신을 포함해 피해자가 8명이 넘고 이 중 미성년자도 2명 포함돼 있다고 주장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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