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발전·LNG 모두 중단', 재생에너지 중심 2050 탄소제로 추진

      2021.08.05 10:00   수정 : 2021.08.05 10:0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초안 세가지가 마침내 공개됐다. 이를 이행할 경우 2050년 온실가스 순배출량은 각 대안별로 82.9~100% 감축된다. 재생에너지 비율은 최대 70.8%까지 확대되고, 친환경차 보급도 최대 97%까지 늘어난다.



다만 세 가지 시나리오 중 탄소중립과 배치되는 석탄발전을 유지하는 안이 포함돼 논란은 피할 수 없게 됐다.

■'석탄발전·LNG 모두 중단'
5일 대통령 직속기구 '2050 탄소중립위원회'는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초안’을 공개하고, 2개월 간 대국민 의견수렴을 진행한다고 발표했다.

시나리오는 크게 석탄발전 유무에 따라 세 가지로 나뉜다.

1안은 화석연료를 지속한다. 2050년까지 수명이 남은 석탄발전소 7기에 한해 석탄발전을 유지한다.
대신 탄소포집활용및저장(CCUS) 기술을 적용해 온실가스 순배출은 제로화하겠다는 계획이다. CCUS 기술은 발전소, 산업시설 등에서 CO2를 포집한 후 압축·수송 과정을 거쳐 지중에 안전하게 저장(CCS)하거나 유용한 물질로 전환해 활용(CCU)하는 기술이다.

위원회는 "기존의 체계와 구조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기술발전 및 원・연료의 전환을 고려한 방안"이라고 설명했다.

2안은 석탄발전은 중단하고, LNG 발전을 부분적으로 이용한다. 석탄발전소 7기를 중단하고, LNG 발전은 유연성 전원으로 활용한다. 마찬가지로 CCUS 기술 적용으로 순배출 제로화가 목표다.

3안에서는 석탄발전·LNG 발전을 일체 중단한다. 화석연료를 과감히 줄이고 수소공급을 전량 그린수소로 전환해 획기적으로 감축하는 시나리오다. 석탄발전소 7기 중단 및 LNG 발전 전량이 중단된다.


■온실가스 순배출량 '0'…재생에너지 확대
이 시나리오들은 △에너지 전환 △산업 △수송 △건물 △농축산 △폐기물 △흡수원 △CCUS △수소△탈루 등 '핵심 감축수단'을 달리 적용했다.

이에 따라 2050년 온실가스 순배출량은 0(3안)∼25.4백만톤(1안)으로 줄어든다. 온실가스 총배출량은 82.6~153.9백만톤, 상쇄량은 82.6~128.5백만톤으로 분석됐다.

전환 부문이 대안 별 격차가 가장 크다. 2018년 온실가스 배출량은 총 269.6백만톤 수준이다. 대안별로 82.9~100%가 감축돼 2050년 배출량 0~46.2백만톤으로 배출량이 줄어든다.

전력은 재생에너지를 중심으로 공급한다. 수소, 잔여 원전 등 무탄소 전원을 활용하고 각 안 에 따라 일부 화석연료 발전이 지속된다.

수송 부문에선 전기·수소차 보급률에 따라 1・2안은 전기・수소차를 76% 보급, 3안은 97%까지 확대・보급하는 것을 가정했다.

이 경우 수송 부분의 2050년 배출량 전망치는 2018년 총 배출량 98.1백만톤 대비 88.6%~97.1% 감축한 △1・2안 11.2백만톤(9.4백만톤은 대체연료 생산과정에서 온실가스 포집, 활용으로 상쇄) △3안2.8백만톤 등으로 전망된다.

산업 부문의 2050년 배출량 전망치는 2018년 총 배출량 260.5백만톤 대비 79.6% 감축한 53.1백만톤으로 분석됐다.

주요 감축 수단은 철강업 고로 전체의 전기로 전환, 석유화학・정유업의 전기가열로 도입 및 바이오매스 보일러 교체 등 연료 전환, 반도체・디스플레이・전기전자업 등 전력 다소비 업종의 에너지 효율화 등을 가정했다.

다만 이중 탄소배출 '제로'인 탄소중립을 달성하는 시나리오는 3안 뿐이다. '석탄발전 완전 폐기' 정책과도 일부 배치돼 논란이 예상된다.

정부 최종안은 10월말 발표된다. 위원회는 시나리오 초안에 대해 9월까지 국민과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의견수렴을 진행한다.
부처 간 추가 논의를 병행하면서, 각 제언들에 따른 파급효과 등에 대해서도 검토할 계획이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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