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후보 검증단' 반대.."논리상 맞지 않다"
2021.08.05 09:39
수정 : 2021.08.05 09:3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5일, 당내 대선주자들이 요구한 '후보 검증단' 설치에 대해 "논리상 맞지 않다"며 반대 의견을 밝혔다.
현재 당내 '후보 검증단' 설치는 이낙연·정세균·김두관·박용진 후보는 찬성, 이재명·추미애 후보는 신중론을 펼치고 있다.
이날 송 대표는 YTN라디오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서 '후보 검증단'에 대해 "소송 진행 중에 소송 요건을 심사하자는 것과 비슷하다"며 이처럼 말했다.
그는 "본안 심의를 하고 있는데 당사자 적격이 있느냐 없느냐를 검사하자는 것이 말이 되겠나"라며 "본인들이 검증하면 되는 거다. 지금 상호 (검증을) 하고 있는데 당이 중간에 개입하면 되겠나"라고 반박했다.
최근 당 안팎에서 논란이된 '이심송심(이재명 경기지사 마음이 송영길 대표 마음이다)' 논란에 대해 "'이심'은 이낙연 후보도 되지 않나"라며 반발했다.
송 대표는 "지난번 제가 이 지사랑 삼성전자를 방문한 것을 두고 잘 모르는 당원들은 '왜 당대표가 이 지사랑 삼성을 같이 가느냐'고 지적했다"면서 "하지만 실제로 이 지사가 본인 표현으로 '송 대표를 수행한 것'이라고 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후보들과도 일정을 같이 하기로 했다"며 "박용진 후보와 3기 신도시 청약 현장을 갔다. 김두관 후보와는 자영업자 애로사항을 듣는 간담회를 했다"고 강조했다.
또 "이낙연 후보와는 청년창업사관학교 프로그램을 같이하기로 합의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저도 35%를 득표해서 당대표가 됐다. 송영길을 지지하는 수많은 당원이 있다"며 "저도 유권자인데 저를 공격해서 투표에 무슨 도움이 될지 후보들이 생각해야 한다"고도 했다.
이날 송 대표는 경기도의 '전도민 재난지원금' 검토에 대해선 "신중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88% 지급은 여야정이 국회에서 기재부와 서로 합의한 안"이라며 "지자체가 추가로 하냐 마냐 문제는 박근혜 정부 때도 계속 논란이 돼 왔다. 각 지자체가 자기 실정에 따라 할 수는 있겠지만 신중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한미연합훈련 중단 쟁점에 대해선 "북미 간 (협상) 테이블이 만들어지고 남북 간 협상이 재개됐다면 고려할 요소가 있다"면서도 "통신선이 이제 막 회복한 것 갖고는(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또 윤석열 전 검찰총장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 "(국민의힘이) 이 사람들을 데려다 쓴 것 자체가 이미 국민의힘이 스스로 불임정당이라는 것을 자백한 꼴"이라고 비판했다.
juyong@fnnews.com 송주용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