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탄발전 왜 남겼나…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2021.08.05 11:18
수정 : 2021.08.05 11:1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대통령 직속 '2050 탄소중립위원회'가 2050 탄소중립 시나리오 3개 안을 5일 공개했다. 이 가운데 1안은 기존 화력발전을 유지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석탄발전을 중단한 2안도 LNG 발전은 부분적으로 이용한다.
2050 탄소중립위원회 윤순진 공동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적법한 절차로 추진중인 사업을 사업주의 자발적 의사 없이 중단하는 건 현실적 어렵기 때문"이라며 "법적 근거, 보상 마련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정부 최종안은 10월말 발표된다. 탄중위는 시나리오 초안에 대해 9월까지 국민과 이해관계자를 대상으로 의견수렴을 진행한다. 부처 간 추가 논의를 병행하면서, 각 제언들에 따른 파급효과 등에 대해서도 검토할 계획이다.
다음은 윤 위원장과의 주요 일문일답.
─3안이 아니면 '넷 제로'가 불가능해 보이는데.
△지금 3가지 시나리오 중 1안에 석탄발전 포함돼있다. 적법한 절차를 거쳐 추진중인 사업을 사업주의 자발적인 의사 없이 중단하는 것은 현실적 어럽다. 사회적 합의를 바탕으로 법적 근거, 보상 마련이 필요하다. 발전사업자가 자발적으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향후 시나리오는 추가 업데이트 되고, 상황에 맞게 재검토될 예정이다. 이 때문에 모든 시나리오에 석탄발전이 포함된게 아니라 1안에만 포함됐다.
─정책목표는 충분히 제시했으나 구체적인 정책 수단 부재해 보이는데
△시나리오는 탄소중립 실현됐을 때 미래상과 부문멸 전환 내용을 전망한 거다. 부문별 세부 정책 방향을 가늠할 수 있는 나침반 역할이다. 정책적인 부문은 각 부처에서 마련할 계획이다. 앞으로 탄소중립 이행계획도 수립할 예정인데 이때 보다 구체화될 거다.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 상향 목표 포함되지 않았는데.
△탄중위가 좀더 이런 논의 빨리 시작해서 국민께 제안하는게 좋을 수 있지만 현재 국민의 대 기관인 국회에서 논의가 진행중이다. 국회 논의가 완전히 마무리 되지 않은 점에 대해서는 속도 내서 마무리 내주길 바란다. 탄중위가 먼저 주도적으로 논의하는 점은 조심스러울 수 밖에 없다. 정부 관계부처에서 NDC 상향을 위한 초안작업하고 있는 걸로 안다. 탄중위도 대통령 약속 시한 내에 국제, 국내적으로 발표할 수 있도록 최선 다할 예정이다.
─석탄발전 완전 폐기시점은 논의가 안됐다.
△석탄발전 중지 시기는 포함하지 않았다. 탄소중립 시나리오는 과정, 경로이지 로드맵은 아니다. 미래상과 부문별 목표 예측을 제시한다. 향후 시나리오는 주기적으로 갱신될 예정이다. 법·제도, 사업자 의향 등을 검토해서 다시 갱신될 수 있을 걸로 생각한다.
─탄소중립 시나리오에 석탄발전 포함한 해외사례 있나.
△유럽연합(EU), 일본 등 해외 주요국도 2050년 석탄발전 유지하는 방안을 포함하고 있다. 영국은 3가지, EU는 2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하고 있다.
─탄중위는 '넷 제로' 달성 못하는 1~2안도 탄소중립 달성으로 판단하는지.
△1~2안도 탄소중립으로 가기 위한 대안으로 본다. 각각 시나리오 선택했을 때 사회적으로 준비해야되는 내용이 달라질 수 있다. 어떤 방향으로 진행할때 어떤 내용으로 가야하는지. 1~2안의 경우, 잔여배출량이 있는데 이건 파리협정에서도 인정하는 거다. 국제탄소시장 등을 통해 탄소중립 추진할 수 있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