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법인 여성임원 5.2%로 꾸준한 상승…'유리천장은 여전'

      2021.08.05 12:12   수정 : 2021.08.05 12:1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246개 상장법인 여성임원 비율은 5.2%로 2019년 대비 1.2%포인트 상승했다. 여성 임원비율은 꾸준히 상승하고 있지만, 유리천장지수 내 여성 이사회(임원) 비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평균(25.6%)에는 크게 못미치고 있다.

또 자산총액이 2조원 이상인 상장법인 이사회를 특정 성(性)이 독식 못하게 한 개정 자본시장법의 내년 8월 시행을 앞두고 국내 대상기업 10곳 중 4곳은 여성 등기 임원을 아직 고용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여성 임원 선임 상장법인은 36.3%
여성가족부는 2021년 1·4분기 기준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상장법인 2246개의 여성임원 비율은 5.2%(1668명)라고 밝혔다. 이는 2019년 4.0%, 2020년 4.5%, 2021년 5.2%로 꾸준한 상승세다.


하지만 올해 발표된 이코노미스트 유리천장지수 내 '여성 이사회(임원) 비율'(평균 25.6%)에는 크게 못미쳤다.

여성 임원 선임 기업은 상장법인 2246곳 중 36.3%(815곳)로 지난해 33.5%보다 2.8%포인트 상승했다. 임원 형태별로 보면 전체 등기임원 1만3368명 중 여성은 4.8%(648명)이며, 미등기임원 1만8637명 중 여성은 5.5%(1020명)로 나타났다.

등기임원을 사내·사외이사로 구분하면 전체 사내이사 7564명 중 여성은 4.6%(348명)이다. 사외이사 5804명 중 여성은 5.2%(300명)이다.

■자본시장법 적용에 기업들 대응 나서
개정 자본시장법에 따라 자산 2조원 이상 상장법인 이사회의 이사 전원을 특정 성(性)이 차지하는 것을 금지하고 있다. 이에따라 법적용 대상 기업들이 여성 등기임원을 크게 늘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 2조원 이상 기업 152개 중 여성 등기임원을 1명 이상 선임한 기업은 55.9%(85개)로 나타났다.
이 비율은 개정 자본시장법이 시행된 지난해(30.6%)보다 25.3%포인트 오른 것이다.

개정 자본시장법의 관련 규정적용은 아직 1년이 남아 당장 법 위반은 아니지만, 향후 개선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됐다.


김경선 여가부 차관은 "이번 발표를 계기로 67개 기업도 더 신속하게 여성 등기임원 선임을 할 것으로 본다"며 "제재 규정은 없지만 최근 국제적으로 환경·사회·지배구조(ESG) 투자 등 여러가지로 기업들이 많은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밝혔다.

lkbms@fnnews.com 임광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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