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동메달 따도 병역면제 안됩니다" 국민청원 폭주

      2021.08.06 14:39   수정 : 2021.08.06 14:5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2020도쿄올림픽 야구 대표팀이 동메달을 따도 이들의 군 면제 혜택을 주지 말라는 청원이 속속 올라오고 있다. 현재의 병역 특례법은 스포츠를 통한 국위 선양을 독려하기 위해 제정됐고 올림픽 동메달 이상이나 아시안 게임 금메달을 받을 경우 병역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돼 있는데 야구 국가대표팀은 이런 취지에서 벗어난다는 이유에서다.

오늘 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을 살펴보면 '2021년 도쿄올림픽 야구에서 동메달을 취득하더라도 군 면제 혜택 취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글이 눈에 띈다.



청원인은 글에서 "도쿄올림픽에 출전한 야구 대표팀은 무능한 감독의 전략 부재와 선수들의 거듭된 부진으로 졸전의 졸전을 거듭한 결과 많은 국민들의 분노를 사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마지막 경기만 남은 상황에서 이 경기를 이기게 되면 동메달을 획득하는데 6개 참가팀에서 3위를 하고 동메달을 취득 후 군 면제 혜택을 받게 된다"고 상황설명을 했다.


글쓴이는 "과연 도쿄올림픽에서 야구팀이 국위 선양을 했다고 누가 생각하겠냐"면서 "경제적으로도 열악한 상황에서 4년간 땀 흘리며 비록 메달을 따지 못했지만 유의미한 순위를 기록한 다른 선수들에 비해 형평성이 맞지 않는다"고 했다.

게시판의 '야구대표팀 군면제 문제'라는 글에서도 비슷한 취지의 주장이 나왔다.

이 글에서 청원인은 "도쿄올림픽 종목중 6개국이 참가해서 3번을 패배해도 메달을 딸 수 있는 종목이 어디 있나"면서 "야구는 금메달을 따지 않으면 다른 메달은 군면제 해택을 보류해달라"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 야구 대표팀은 4강 토너먼트에서 일본과 미국에 연패하며 결승 진출이 좌절됐다.
대표팀의 전략부재와 부실한 경기력이 도마에 오르고 있다. 대표팀은 7일 도미니카공화국과 동메달 결정전을 치른다.
선발투수는 김민우(한화 이글스)다.


ck7024@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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