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 한·미 국장급 협의 "북·미 대화 재개 방안 논의"
2021.08.06 15:20
수정 : 2021.08.06 15:2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통일부가 6일 정례브리핑에서 대북 문제 관련 첫 한·미 국장급 협의에 대해 "기존 한·미 워킹그룹과는 다른 차원의 협의"라고 자평했다.
차덕철 통일부 부대변인은 "이번 국장급 협의가 한반도 평화 정착과 남북 관계 발전 촉진에 실질 기여해야 한다는 입장에서 임했다"고 했다.
그는 한·미 국장급 협의 내용에 대해서는 "양국은 인도적 협력을 포함한 남북 관계 진전 및 북·미 대화의 조속한 재개 방안에 대해 구체적으로 심도 있는 논의를 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미 공동으로 추진할 과제에 대한 논의뿐만 아니라 남북이 독자적으로 협력할 과제들도 점검했다"면서도 "구체적 내용에 대해서는 확인해 드리기가 어렵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한·미 간 대북 정책 공조를 강화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계기에 여러 채널을 통해 충분한 소통이 이뤄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본다"면서 통일부 차원의 별도 협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또 "통일부는 대북 정책 주무부서로서 한반도 평화프로세스의 실질적 진전을 위한 논의에 외교부 등 유관 부처와 함께 당사자로서 적극 참여해 나갈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차 부대변인은 "국장급 협의 등 유관부처 회의체에 적극 참여하는 한편 필요한 경우, 통일부와 미국 국무부 간 협의가 이뤄질 수 있도록 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한·미는 지난 4일(현지 시간) 미국 워싱턴에서 1차 한·미 부처 간 국장급 회의를 진행했다. 이는 한미 워킹그룹 종료 발언 이후 처음 이뤄진 양국 간 국장급 협의에 해당한다.
이번 협의는 지난달 27일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 이후 진행됐다. 한국 측에서는 외교부·통일부·청와대가, 미국 측에서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재무부·국방부 관계자들이 협의에 참여했다.
아울러 한반도 정세 논의가 이뤄졌으며, 인도적 협력 전망과 한·미·일 3자를 포함한 다자 차원의 대북 문제 조정 관련 고려가 이뤄졌다는 것이 미국 국무부 측의 설명이다.
한편 통일부는 별도의 대북 문제 관련 한·미 협의 등 역할 확대를 기대하고 있다. 차관 방미 등도 고려 중인데, 이에 대해 앞서 통일부 당국자는 "미국 측과 일정 등 협의를 진행 중"이라고 언급한 바 있다.
양측의 협의 대표로는 임갑수 외교부 평화외교기획단장과 정 박 미국 대북특별부대표가 거론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