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 24병' 시키고 "싱겁다" 별점테러 남긴 진상고객...누리꾼 분노

      2021.08.09 10:57   수정 : 2021.08.09 10:5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생수가 싱겁다고 리뷰를 남기면, 그걸 읽은 소비자들은 누굴 욕할까.생수만 24병을 주문한 고객이 "싱겁다"는 리뷰와 '별점테러'를 남겼다는 음식점 사장님 사연이 알려지면서 누리꾼들의 공분을 사고 있다.

9일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페이스북 '송탄) 말해드립니다'에 페이지에는 한 음식점 사장님이 생수 배달이 들어와 고민 끝에 보내줬지만 별점 테러를 당한 사연이 올라왔다.

익명을 요구한 음식점 사장 A씨는 "요즘 배달 업종들은 다 리뷰로 먹고 산다.

이게 뭐 하는 짓입니까"라며 주문 영수증과 별점 리뷰 화면을 캡처해 공개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생수 24병을 주문한 내역서와 배달 앱에 '주문메뉴 생수' '너무 싱거워요'라고 손님이 남긴 리뷰 화면 캡처본이 담겨 있었다.

A씨는 "기사분께 물 드리는데도 죄송했고 (주소가) 엘리베이터 없는 5층이었다"라며 "생수 24병만 주문해서 고민하다 보내줬는데 이건 너무하다"고 토로했다.

A씨는 이어 생수를 받고 '싱겁다'고 남긴 손님 리뷰에 더 화가 났다고 했다. 그는 "음식이 하자가 있다면 겸허히 받아들이고 인정하고 사과하겠다.
근데 생수 시켜놓고 싱겁다는 게 말이 되냐"라며 "별점 1개 줬다고 화나는 게 아니라, 말이 안 되는 걸로 이러니 화가 나는 것"이라고 분노했다.

A씨에 따르면, 생수를 시킨 손님은 다른 음식점 리뷰에도 '정성이 부족하다' 식의 리뷰를 남겼다. A씨는 "물 저희 말고 다른 곳에도 시켰다는데 어떤 리뷰를 달지 궁금하다"라며 "업주분들 괴롭히지 말고 예의 좀 지키고 주문해달라"고 요구했다.

이 게시글에는 1000개 이상의 댓글이 달렸다. 누리꾼들은 "물을 저렇게 사 먹는 사람이 있다니", "별의별 사람이 다 있다", "저도 공깃밥 15개 주문 들어온 거 고민고민하다 취소했던 경험이 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연이 화제가 되자 A씨는 추가로 올린 글에서 "처음 물 주문 들어온 거 보고 어이가 없었고 배달해줘야 할지 고민을 했었다. 그런데 배달 기사님에게 물어보니 가능하다고 해서 주문을 받은 것"이라며 "이득을 취하려는 목적으로 글을 올린 것이 아니다.
다음부턴 저희도 이상한 주문은 고민 없이 안 받을 것"이라고 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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