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계 기관투자자와 원활한 소통이 강점”

      2021.08.10 18:26   수정 : 2021.08.10 18:26기사원문
"중장기 투자 성격의 외국계 기관투자자와의 긴밀한 소통이 강점이다."

최혜령 크레디트스위스(CS) 투자금융 및 발행시장(ECM) 부문장(사진)은 10일 진행한 인터뷰에서 "상장사 입장에서는 비전과 성장성을 외국계 투자자에게 어필해 중장기적 자금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인수합병(M&A) 자문 강자인 CS는 지난 연말 강화한 주식발행시장(ECM)분야에서도 저력을 보이고 있다.

올해 상반기 기업공개(IPO) 최대어인 SK아이이테크놀로지, 카카오뱅크, 크래프톤의 상장을 위한 공동 대표주관사로 이름을 올렸다. 지난 5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예심을 통과한 현대중공업의 대표주관사 중 한 곳이기도 하다.


최 부문장은 "기업의 성장스토리와 비전 등 외국인, 기관이 궁금해 하는 내용에 대해 피드백이 원활하다보니 북빌딩 진행시에 도움이 되고 있다"며 "CS가 한국 M&A시장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점하고 있다는 점도 외국계 투자자들에게 신뢰를 받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최근 한국의 IPO 시장이 확대된 것에 대해 최 부문장은 최근 10년간 한국 증시가 1.8배 성장하면서 질적으로도 성숙해진 점을 꼽았다. 일각에서 우려하는 유동성 거품 영향은 아니라는 판단이다.

최 부문장은 "한국에는 170조원에서 200조원까지 국내 주식 투자를 할 수 있는 국민연금(NPS)이 수급의 버팀목을 하고 있다"며 "외국계 자금들은 시총이 5조원을 넘어서야 청약이 가능한데 현재 상장하는 기업들 시총이 5조~10조원에 이르다보니 롱머니 성격을 지닌 좋은 외국계 자금 유치가 가능해졌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IPO 시장이 확대되면서 롱 머니 성격의 외국계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졌다"면서 "올해 한국의 공모시장 규모가 30조원까지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덧붙였다.

최근 상장주들의 '따상(시초가가 공모가의 2배로 결정된 후 상장 첫날 상한가)' 열풍에 대해서도 오히려 회사 입장에선 부담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최 상무는 "공모를 통해 들어오는 자금은 통상 회사의 미래 동력을 만드는 자금이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머무는 것이 회사 입장에선 유리하다"며 "따상으로 인해 단기간 엑시트하게 만드는 요인은 오히려 회사의 중장기 자금 확보 측면에선 부담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이날 상장한 크래프톤에 대해서는 긍정적 전망을 유지했다.


최 상무는 "크래프톤은 최대 동시접속자, 최단기간 내 1억달러 수익 달성 등 무려 7개의 기네스 세계 신기록을 보유한, 게임의 역사를 새로 쓴 기업"이라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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