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 못채워 죄송" 대권 행보 원희룡, 11일 7년 제주도정 마무리

      2021.08.10 23:10   수정 : 2021.08.11 01:13기사원문

■ 내년 6월 말까지 구만섭 지사권한대행 체제로 전환

[제주=좌승훈 기자] 국민의힘 소속 대선 주자인 원희룡 제주지사가 11일 퇴임한다. 지난 2일 제주도의회에 사임서를 제출한 원 지사는 이날 오전 퇴임식을 포함해 민선 6기 4년과 민선 7기 3년의 ‘원 도정’을 마무리하는 공식 일정을 채운다.

원 지사는 우선 오전 9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제주시 한라체육관 백신접종센터를 찾아 의료진과 관계자를 격려하고, 이어 제주도청 별관 앞에서 기념식수를 한다.

오전 10시에는 구만섭 행정부지사를 비롯해 행정시장, 본청 실·국장, 자치경찰단장, 제주도청 내 3개 노조 위원장, 여성공직자회 참꽃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주도청 대강당에서 퇴임식인 인계인수식을 가진다.

원 지사는 인계인수식에 이어 실·국을 돌며 직원들과 인사를 나눈 후 청사를 떠날 예정이다.


원 지사와 함께 고영권 정무부지사도 퇴임한다. 고 부지사는 10일 오전 제주도청 기자실과 제주도의회·공무원 노조를 잇달아 방문한 후, 오후 5시 간부공무원 인사를 끝으로 공직을 마무리했다.

제주도는 현직 지사가 사임하면서 12일 0시부터 권한대행체제로 전환된다.

내년 6월 말까지 민선 7기 제주도정의 잔여임기는 구만섭 행정부지사가 지사 권한대행을 맡게 된다.


앞서 원 지사는 지난 1일 지사 사퇴 기자회견을 통해 "제주의 아들이고 제주는 내 고향 어머니"라며 "제주를 바꾼 도민 여러분의 혁신과 변화의 힘으로 대한민국을 바꾸고 싶다"고 밝혔다. 이어 "도민과 국민의 삶을 지키기 위한 정권교체에 나서 도지사직을 사임하게 됐다"며 "임기를 다하지 못하고 사임을 하게 돼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죄송한 마음이고 어떠한 꾸짖음도 달게 받겠다"고 전했다.


한편 원 지사의 퇴임을 앞두고 제주도의회 좌남수 의장은 10일 각 정당 원내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행정부지사의 권한대행 체제 기간 동안 도정 공백 해소를 위한 실무협의체를 운영하기로 했다.

jpen21@fnnews.com 좌승훈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