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코로나 발원지 中에 "방역 협력하자"
2021.08.11 10:27
수정 : 2021.08.11 10:2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 대선주자인 이낙연 전 대표가 11일 코로나19 발원지로 꼽히는 중국에 질병을 포함한 방역 협력을 촉구했다.
중국과의 '동북아생명공동체'를 강조한 이 전 대표는 "방역 협력은 동북아생명공동체 차원에서 한중 양국이 북핵 이외로 협력의 범위를 넓히는 데 유용한 동기이자 영역"이라고 밝혔다.
이 전 대표는 이날 한중수교 29주년을 기념해 열린 한중 전문가 포럼에서 온라인 기조연설을 통해 "교육·문화·환경·의료 등 양국의 국내 복지 이슈뿐만 아니라 질병·재해·범죄·환경 등 국경을 초월한 이슈에 함께 협력해 나갔으면 한다"며 이같이 전했다.
앞서 이 전 대표는 지난 6월 중국 '환구시보' 기고문에도 이같이 밝힌 바 있다.
최근 중국은 코로나19 발원지 여부를 놓고 미국과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코로나19 우한연구소 기원설에 대한 조사에 반발한 중국은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미군 실험실을 조사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이 전 대표는 방역 협력 외 안보분야의 전략적 협력, 경제분야 전략적 협력, 인문분야 전략적 협력을 제시했다.
이 전 대표는 "한반도의 비핵화는 남북한은 물론 중국의 안정과 번영에도 중요하다"며 "향후에도 한중 양국은 당면한 문제 해결을 위해 더 큰 공동의 노력을 해야 할 것"이라고 촉구했다.
이어 "양국은 지속가능한 경제협력의 합리적·포괄적 합의의 바탕 위에 공동의 경제발전을 이뤄야 한다"며 "코로나19 이후 디지털경제 전환이 더욱 가속화될 것인데, 한중양국은 디지털 언택트 산업 발전 등을 함께 추구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를 놓고 중국과 마찰이 있었던 과거를 언급한 이 전 대표는 "한중은 사드문제로 인해 어려움을 겪었지만, 이제 어느 정도 정부관계는 복원됐다"며 "다만 민간 관계의 소통은 회복이 더디기 때문에 양국 국민의 상호 인식 개선 및 인문교류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특히 이 전 대표는 '덕불고 필요린(德不孤 必有隣). 덕이 있으면 반드시 좋은 이웃이 있다'을 언급, "양국 전통문화에서 덕은 가장 높은 가치다. 국제관계에서 덕이란 이웃국가에 대한 배려와 책임을 다하는 것"이라고 지적하면서 중국의 '사드 뒤끝' 행태를 에둘러 비판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