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포 영화가 모발 성장을 촉진한다고?
2021.08.12 15:43
수정 : 2022.02.18 13:1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무더위를 이겨내는 방법 중 꾸준히 사랑받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바로 공포 영화 감상이죠. 몸을 긴장한 상태로 유지, 혈관을 수축시켜 소름 끼치게 만드는 공포 영화는 오싹한 재미를 즐길 수 있어 기분 전환에도 도움이 될 수 있는데요. 그런데 작년 7월, 소름이 끼칠 때마다 모발의 성장이 촉진된다는 연구 결과가 발표되었습니다. 소름이 탈모 치료에도 효과적일 수 있을지, 모아시스와 함께 알아볼까요?
머리에 소름이 끼칠 때마다 모발이 자랄 수 있다고?
2020년 7월 미국의 야치에 쉬 교수와 대만의 숭잔 린 교수 합동연구진은 자연과학, 생물학 분야의 국제학술지 <셀(CELL)>을 통해 소름이 모발의 성장에 끼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쥐를 이용한 실험 결과, 소름이 돋는 과정에서 소름을 유발하는 신경세포가 모발을 재생하는 모낭 세포를 자극해 쥐의 모발 수가 증가했다고 밝혔습니다. 즉, 추위나 공포와 같은 자극에 노출될수록 교감신경이 활발하게 작동해 모낭 세포가 모발을 빨리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것이죠.
공포 영화를 많이 보면 탈모를 막을 수 있을까? 답은 'NO!'
그렇다면 공포 영화를 끊임없이 감상하면 모발이 빨리 자랄 수 있을까요? 안타깝게도 그렇지 않습니다. 인간의 경우 소름은 두피보다 팔이나 다리의 피부에서 더 자주 발생해 탈모 예방에는 큰 도움이 되지 못할 확률이 높습니다. 한가지 방법에 의존하기보다 균형 잡힌 식사와 적정량의 운동을 병행하며 탈모를 대비해보는 게 어떨까요?
cyj7110@fnnews.com 조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