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별 ‘버디 행진’… 2연승 향해 쾌조의 스타트
2021.08.12 21:16
수정 : 2021.08.12 21:16기사원문
김한별은 12일 경남 양산 에이원CC(파70)에서 열린 한국프로골프(KPGA)선수권대회(총상금 10억원) 첫날 1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7개 솎아내 7언더파 63타를 쳐 단독 선두에 자리했다.
김한별은 3주 전 야마하 아너스 KPGA오픈에서 시즌 첫승을 거두었다.
1번홀(파4)에서 출발한 김한별은 시작부터 버디를 잡아내며 기분 좋은 출발을 보였다. 이어 2번(파4)과 5번(파4) 그리고 8번(파4)과 9번홀(파5)에서 버디를 추가하며 전반에만 5타를 줄였다. 후반에도 버디 사냥을 멈추지 않은 김한별은 13번(파5)과 14번홀(파4)에서 연속 버디로 리더보드 맨 윗자리에 이름을 올리는 데 성공했다.
연습볼을 치다 담이 결려 컨디션이 썩 좋지 않았다는 김한별은 "오늘 초반부터 경기가 잘 풀렸다. 생각보다 좋은 성적이 나서 남은 3라운드 잘 마무리하면 더 좋은 성적이 날 것 같다"면서 "러프가 짧아져 공략에 큰 문제는 없었다. 티샷이 잘 되면 몰아칠 수 있다. 그런 컨디션이다. 전체적으로 나쁘지 않다"고 강한 자신감을 내보였다.
2011년 이 대회에서 프로 첫승을 신고했던 김병준(39)이 6언더파 64타를 2위에 자리했다. 김병준은 시드를 잃고 올 시즌 2부투어인 스릭슨투어서 활동 중이다. 이번 대회는 역대 챔피언 카테고리로 출전했다.
2019년 이 대회서 프로 데뷔 생애 첫승을 거두었던 호주 동포 이원준(36·비씨카드)을 비롯해 김비오(31·호반그룹), 박준원(35), 신상훈(23·PXG), 서요섭(25·DB손해보험), 캐나다 동포 정순일(29) 등이 5언더파 65타를 쳐 공동 3위 그룹을 형성했다.
지난 5월 SK텔레콤오픈에서 시즌 첫승을 거둔 김주형(19·CJ대한통운)은 4언더파 66타를 쳐 우승 경쟁에 가세했다. 김주형은 13번홀(파5)에서 티샷이 깊은 러프에 들어가는 바람에 범한 더블보기가 뼈아팠다. 올 데상트코리아 먼싱웨어 매치플레이 우승자 이동민(36)과 군전역 후 복귀한 이정환(30), 2018년 SK텔레콤오픈 우승자 권성열(35) 등이 김주형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한편, 한국오픈과 함께 KPGA코리안투어서 가장 오래된 대회인 KPGA선수권대회는 지난 1958년 대한민국 최초의 프로골프대회로 첫선을 보인 뒤 지금까지 한 해도 거르지 않고 열리고 있다. 우승자에게는 KPGA코리안투어 시드가 5년간 부여되며, KPGA선수권대회 영구 참가 자격이 주어진다.
golf@fnnews.com 정대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