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턴바이오-로스비보, 당뇨 중국 1위 '통화동보제약'과 MOU 체결
2021.08.13 08:45
수정 : 2021.08.13 08: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넥스턴바이오가 중국 최대 당뇨 치료제 제약사와 손잡고 당뇨 시장 공략에 나선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넥스턴바이오의 자회사인 미국 로스비보 테라퓨틱스(RosVivo Therapeutics)는 중국 통화동보제약과 당뇨병 치료제 개발 및 기술수출 등 공동 협업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MOU 체결로 로스비보와 통화동보제약은 마이크로RNA(miRNA)를 활용한 당뇨 치료 신약 파이프라인 'RSVI-301/302'과 관련해 힘을 모은다.
양사는 지난달 기밀유지계약서(NDA) 체결을 통해 상호 의견 교환과 실무 협의를 진행해 왔다. 이번 MOU를 통해 세부 조건 등을 논의하고 이른 시일 내 본계약까지 진행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통화동보제약은 1985년 통화백산제약으로 설립된 이래 중국 인슐린 생산 기업 중 업력이 가장 길고 생산 규모가 가장 큰 중국 최대 당뇨병 치료 제약사로 성장했다. 중국에서 인슐린 등 주사형 당뇨 치료제 판매 1위를 이어오며 2020년 매출은 29억위안(약 5200억원)을 달성했다. 1994년 상하이 증권거래소에 상장됐으며 12일 기준 통화동보제약의 시가총액은 3조8864억원에 달한다.
통화동보제약은 1998년 중국 최초로 유전자 재조합 인슐린을 개발했다. 중국은 미국, 덴마크에 이은 세계 3번째 인슐린 개발 국가로 이름을 올렸다. 이 같은 연구개발 성과를 인정받아 △'1998년 중국 과학기술 분야 10대 이슈' 선정 △'중국 과학기술 혁신상' 수상 △국가 기술혁신시범기업 선정 △중국 첨단기술기업 선정 등을 이뤘다.
통화동보제약은 2011년 3세대 인슐린 연구개발에 돌입하면서 인슐린 및 주사형 치료제의 생산능력 확대를 추진해 왔다. 지난해부터 3세대 인슐린의 시판에 돌입했고 추가로 주사형 당뇨 치료제에 대한 판매허가를 신청한 상태다.
이 회사는 또 2018년부터 프랑스 신약개발회사인 아도시아(Adocia)와 4세대 인슐린 연구개발 협업을 추진해 오고 있다. 지난해 말 중국 국가의약품감독관리총국(CFDA)로부터 임상승인을 획득하고 중국 최초로 4세대 인슐린 임상을 진행 중이다.
국제당뇨병협회(IDF)에 따르면 2019년 기준 중국의 당뇨병 환자는 1억1640만명에 달한다. 중국 성인 인구의 11%가 당뇨병을 앓고 있는 셈이다. 시장 규모도 크다. 2019년 당뇨병 단일 의료비 규모만 1090억달러(약 128조원)였다.
투자업계 한 관계자는 "당뇨병 환자가 중국의 30%에 불과한 미국이 중국보다 3배 가까운 당뇨병 관련 의료비를 쓰는 것을 감안하면 앞으로 중국의 당뇨 관련 의료비 지출 규모는 급증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