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교통 당국, 테슬라 '오토파일럿' 안전 조사 개시
2021.08.16 23:34
수정 : 2021.08.16 23: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정부가 전기차 제조사 테슬라의 주행보조 기능인 ‘오토파일럿’에 대한 공식적인 안전 조사를 시작했다. 조사 대상만 76만대에 이른다.
16일(현지시간) 월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미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이날 공개된 문건을 통해 2018년 초부터 오토파일럿 기능을 사용하는 테슬라 자동차의 비상 대응상황과 관련해 11건의 사고를 확인했다며 조사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테슬라의 오토파일럿은 국제자동차기술자협회(SAE)가 정의한 0~5단계 자율주행 척도에서 2단계 수준에 머물고 있으나 ‘오토’라는 명칭 때문에 사용자의 오해를 부추긴다는 비난을 받았다. 미국에서는 오토파일럿만 믿고 음주 상태로 운전하거나 심지어 캘리포니아 고속도로를 뒷 좌석에 앉은 채 주행하는 사례도 나왔다.
앞서 NHTSA는 2016년 6월 이후 주행보조 시스템과 연관된 31건의 충돌 사고를 조사해왔다. 이 시스템은 차량을 차로의 중심에 유지하고 앞 차와 안전거리를 확보할 수 있다. 여기서 발생한 충돌 사고 중 25건이 테슬라 오토파일럿과 연루되었는데 10명 사망이 보고되었다. NHTSA는 지난 6월에 모든 자동차 제조사에게 주행보조 시스템을 사용한 차량의 충돌을 모두 보고하라고 지시했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