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바이오로직스 '황제주' 등극, 100만원선 뚫었다

      2021.08.17 16:13   수정 : 2021.08.17 16:1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가 100만원대로 올라서며 ‘황제주’ 명단에 이름을 올렸다. 잠잠해지지 않는 코로나19 상황에 따른 여전한 백신 기대감과, 앞선 견고한 실적이 주가를 끌어올린 결과로 보인다.

17일 증시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만9000원(2.95%) 오른 101만2000원에 장을 마쳤다.

장중 한때 102만원까지 뛰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지난 2016년 11월 공모가 13만6000원에 상장했다.
상장 5년 만에 주가가 6배 가까이 오르며 100만원 선을 뚫은 것이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주가가 1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삼성바이오로직스와 LG생활건강(145만9000원), 태광산업(109만6000원) 등 세 종목 뿐이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주가 강세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수그러들 기미를 보이지 않으면서 백신 및 치료제 관련 기업들이 주목 받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정부가 지난달 12일 사회적 거리두기 4단계 조치를 실시한지 한달이 넘었지만, 신규 확진자가 연일 2000명 가까이 나오며 백신 기대감은 날로 높아지는 모양새다.

호실적도 주가 상승을 뒷받침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올해 2·4분기 매출액은 4122억원, 영업이익은 1668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각각 34%, 105.7% 증가했다. 코로나19 치료제 등 매출이 반영되면서 시장 전망치를 10.1%, 47.5%씩 상회하는 등 어닝 서프라이즈(깜짝 실적)를 기록했다.

신효섭 부국증권 연구원은 "(주가 상승 배경은)1,2 공장 풀가동 및 3공장 가동률 상승, 코로나19 치료제 등 고판가 품목 매출 반영 등의 영향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글로벌 바이오의약품 CMO(위탁생산) 수요 증가로 상반기 누적 수주 약 8조원 규모를 확보했고, 하반기 다수 CMO 수주 확보에 의한 1~3공장 가동률 상승은 실적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목표주가는 종전 100만원에서 110만원으로 상향조정했다.


서미화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지난 5월 모더나의 코로나19 백신 완제의약품(DP) 공정 위탁생산 계약을 체결했으며, 기술 이전 및 시험 생산을 거쳐 3·4분기부터 상업화 물량 생산이 이뤄질 전망"이라며 "생산시설증설 및 mRNA(메신저리보핵산) DS 설비 도입 역시 진행 중으로 1H22 가동에 따른 추가 코로나19 백신 수주 가능성도 존재한다"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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