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웹툰 대표 "1등 기업 확신, PPS 연간 1조 돌파 뿌듯"
2021.08.18 12:00
수정 : 2021.08.18 12: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글로벌 1등 기업으로 성장한 네이버웹툰이 자사의 정체성을 “글로벌 스토리테크 플랫폼”으로 명명하고, 성장의 사례로 1등 작가의 지난 1년간(2020년 7월~2021년 6월) 수익이 124억원에 달했다고 18일 밝혔다.
네이버웹툰의 김준구 대표는 18일 온라인으로 진행된 밋업 행사에서 "하이브, DC 등 글로벌 콘텐츠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스토리텔링 콘텐츠 생태계를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핵심 분야로 확대, 성장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김대표는 이날 네이버웹툰 작가의 평균수익이 2억8000만원에 달해 지난해 대비 2배 가량 늘었고 데뷔 1년 된 신인작가가 연간 환산 수익 역시 1억5000만원에 달한다고 공개했다.
특히 지난 5월 세계 최대 웹소설 플랫폼 왓패드를 인수한 네이버웹툰은 이젠 창작자 600만명을 확보한 글로벌 스토리테크 플랫폼으로 거듭났다. 월간 사용자는 1억7000만명에 달하는데, 이는 우리나라 인구수의 3배에 달한다.
그는 또한 네버버가 최초로 도입한 후 웹툰 창작자 수익 모델의 표준이 된 PPS(Page Profit Share)가 창작자들에게 팬덤뿐 아니라 수익을 가져다줬다면서 네이버웹툰의 시장이 글로벌로 확대되면서 1등작가 수익 100억원을 목표로 삼았는데 마침내 그 목표를 이뤘다고 뿌듯해했다.
네이버는 지난 2013년 창작자들에게 보다 안정적인 수익을 제공하기 위해, 기존의 원고료 외에 광고, 유료 콘텐츠, IP 비즈니스 등의 비즈니스 모델을 웹툰에 접목한 PPS 프로그램을 만들었다. 그 결과, 어떤 작가는 유료결제로 많은 수익을 얻는가 하면, 어떤 작가는 광고로 더 많은 수익을 얻는 등 작품에 따라 다양한 수익이 뒷받침됐다.
그는 “무엇보다 네이버웹툰의 PPS 프로그램 전체 규모가 지난 12개월 간 약 1조 7백억 원에 달했다"고 뿌듯해했다. “한국에서 작게 시작한 이 산업이 글로벌 메인스트림 시장으로 나아가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넷플릭스와 같은 결제모델과 유튜브와 같은 광고모델을 모두 갖추고 있기 때문에 이같은 결과에 이르렀다”며 자평했다.
■슈퍼IP? 슈퍼캐스팅! 1등 기업과 협업, 시너지 강조
카카오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직접 진출했다면 네이버는 협업을 선택했다. 김준구 대표는 이날 “글로벌 팬덤을 가지고 있는 1등 엔터테인먼트 기업들과의 협업을 통해 외부의 슈퍼 IP를 웹툰이나 웹소설 오리지널 콘텐츠로 제작하는 ‘슈퍼캐스팅’ 프로젝트”를 새롭게 소개했다.
‘슈퍼 캐스팅’의 첫 번째 협업 파트너는 방탄소년단 소속사인 하이브와 '슈퍼맨' '배트맨'등으로 유명한 DC코믹스다.
네이버웹툰은 향후 방탄소년단을 비롯한 하이브 산하 레이블들의 다양한 아티스트들과 콜라보레이션한 오리지널 스토리로 웹툰, 웹소설을 선보이거나 DC코믹스의 세계관이나 캐릭터를 활용한 오리지널 웹툰을 제공할 계획이다.
김대표는 “IP를 영상화하는 과정에서 국내외 다수의 제작사와 공동제작한다”며 “내부의 수직계열화가 아니라 다양한 협력사와 이 생태계를 완성해 나간다는 게 우리만의 차별화 포인트”라고 말했다. 또한 “카카오와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면서 “산업의 리딩 컴퍼니로서 우리의 사업과 책무가 있다”며 강조했다.
이대표는 이날 8월 정식 론칭한 카카오웹툰과의 경쟁을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1등 기업, 리딩기업'이라는 단어를 거듭 사용하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1등을 확신하는 이유로 그는 “그 누구도 따라오지 못하는 사용자 규모”라고 답했다. “마케팅 등을 통해 일시적으로 사용자 규모나 매출을 끌어올릴수 있지만 매일 우리 콘텐츠를 사랑하고 결제하는 것은 단시간에 거둘수 없다. 그래서 1등 기업으로서 확고한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더불어 5년뒤 목표를 묻자 “너무 먼 시간이라 답하기 어려운데, 1등 작가 수익이 100억원을 넘겼으니, 이젠 200억원을 넘기면 그때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후발주자와 경쟁하기보다 1위 사업자로서 이 산업을 어떻게 키우고 나아가야 할지를 더 고민한다. 앞으로 스토리텔링 콘텐츠가 글로벌 엔터테인먼트 산업의 핵심 요소로 떠오를 수 있도록, 계속해서 새로운 시도를 이어 나가겠다”고 부연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