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시, 인구 증가 위해 전방위 총력 대응

      2021.08.23 14:29   수정 : 2021.08.23 14:2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목포=황태종 기자】전남 목포시는 인구 감소 추세에 적극 대응하고 인구 증가를 위한 분야별 대책을 총력 추진한다고 23일 밝혔다.

목포시에 따르면 인구 감소는 고령화와 저출산으로 인한 자연감소와 수도권 이주 등이 맞물려 수도권을 제외한 지방에서 공통적으로 발생하는 현상으로, 이로 인해 일부 지자체의 경우 소멸 위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

목포지역도 청년층의 결혼·출산 포기, 수도권 이주 등 전국 공통적인 이유에다 인근 지역 신도시 개발에 따른 신규 아파트 입주라는 시기적 특성이 결합하면서 인구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목포시의 7월 말 현재 인구는 22만379명으로 이 중 65세 이상 인구는 17.43%로 고령사회(총인구 대비 65세 이상 14~20% 사이)로 진입했다. 지난해 합계 출산율도 0.80%로 전국 0.84%, 전남 1.18% 보다 낮다.
고령화와 출산율 저하로 인한 자연 감소를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최근 5년간 타 지역으로 전출한 인구는 8만6328명으로 이 가운데 인근 지역인 무안군으로 42%(3만6090명)가 이주했으며 수도권은 21%(1만8079명)로 그 다음을 차지했다. 전출 사유는 가족 및 주거가 48%(4만1938명), 구직이 34%(3만143명) 순으로 나타났다.

통계들을 종합해보면 신도시 신규 아파트 입주를 위한 무안군으로의 이주와 구직을 위한 전출이 목포시 인구 감소의 주된 원인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전남 서남권 경제의 거점으로서 상시 유동인구는 비슷한 수준을 이어가고 있다.

시는 인구 감소를 단순히 인구정책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 경계의 구조적인 문제로 인식하고 다각도로 접근해 해결방안과 대책을 준비해가고 있다.

일단 무안 신규 아파트 입주로 인한 인구 유출은 다소 제동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현재 목포시에서 건축 중인 신규 아파트는 10개 단지 3340세대다. 내년까지 6개 단지 1800세대가 입주할 예정이어서 인구 유입의 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시는 아울러 장기적 시야에서 인구 증가 가능성을 높이기 위해 일자리 창출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인구 문제에 접근하고 있다. 특히 대기업 투자가 기대되는 친환경선박과 해상풍력 등 신재생에너지산업을 비롯해 수산식품산업, 관광산업 등 3대 미래전략산업 육성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결혼, 출산, 육아, 교육, 청년 일자리 등 전방위적이고 총체적인 대응을 위해 12개 부서에서 인구시책 51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특히 출산지원금을 타 지자체 수준으로 상향 조정하는 한편 전입축하 기념품 지원 확대, 전입대학생 생활지원금의 목포권 대학 확대 등 인구관련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이밖에 시민의 삶의 질 향상과 행복가치를 높이기 위해 생활SOC 확충에도 힘쓰고 있다. 최근 유달산 목재문화체험장을 개장했고, 올해 하반기에는 부주산에 반려동물놀이터 개장을 앞두고 있다. 이와 함께 용해지구에서는 양육비 부담을 덜어낼 장난감도서관이 포함된 어울림도서관을 건립 중이다.

민간 및 유관기관과의 협력도 강화한다. 시 공직자부터 '목포시에 주소갖기 운동'을 선도적으로 펼치면서 다른 지역에 주소가 있는 시민들의 전입을 유도하기 위해 동 자생단체 등에 협조를 요청할 계획이다.

또 한국섬진흥원, 호남권통일플러스센터, 전남청소년지원센터 등 유치가 확정된 공공기관 근무자와 대양산단 등 시내 기업체 근로자의 전입을 위해 '목포愛(애) 주소 갖기 운동'을 펼칠 예정이다.

민간과 지혜를 결집하기 위해 민·관·학이 함께 '범시민 인구대책협의회'를 구성해 종합 진단과 전문가 의견을 반영한 해법도 마련할 계획이다.
시 차원의 자체적인 노력도 병행하기 위해 '인구 테스크포스(TF)팀'을 별도 구성해 분야별 방안을 강구하는 한편 올 하반기 조직개편 시 인구정책 전담팀을 별도로 구성할 예정이다. 인구 증가 아이디어 공모와 목포시민아카데미에 출산·양육 등에 대한 강좌도 신설·운영할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양질의 일자리 창출로 인구 유입을 유도하고, 정주 여건을 개선해 인구 유출을 막는데 중점을 두고 인구문제에 대응하겠다"면서 "목포시에 주소갖기 운동 등 인구증가 시책에 시민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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