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 불확실성 확대… 대체투자·파생상품 혁신 필요"

      2021.08.25 18:46   수정 : 2021.08.25 20:10기사원문
코로나19 이후 각국이 글로벌경제 회복세에 발맞춘 재정·통화정책을 내놓고 있다. 이때 발생할 수 있는 각종 리스크를 둘러싸고 대체투자, 파생상품 등 금융투자 부문에서도 적극적인 관리와 혁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정은보 금융감독원 원장은 25일 파이낸셜뉴스가 웨비나로 주최한 제19회 서울국제A&D컨퍼런스에서 "코로나19 충격 이후 각국의 적극적 재정정책과 완화적 통화정책은 예상보다 빠른 경기반등을 이끌었지만 과잉 유동성은 새로운 리스크 요인이 되고 있다"고 밝혔다.

정 원장은 "주요국의 금리인상 시사 등으로 인한 금융시장 내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며 "대내적으로는 자산버블 확대, 한계기업 부실 가능성 등이 불안요인이 되고 있어 대내외 리스크가 일시에 발현될 경우 '퍼펙트 스톰'이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투자상품의 역할과 리스크 관리가 어느 때보다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 원장은 "대체투자는 사회간접자본(SOC) 등 장기투자 대상에 대한 자금 공급을 지원하고 파생상품은 기업 등의 리스크 헤지를 안정적으로 도와줘 실물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다"며 대체투자와 파생상품의 긍정적 역할에 주목했다.

이에 금감원은 '대체투자 리스크 관리 모범규준' 제정을 지원함으로써 대체투자 리스크 상시감시를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파생상품에 대해서도 그는 "리보 산출 중단에 따른 대체금리 적용 현황을 점검하고 비청산 장외파생상품 개시증거금 교환제도를 안착시키는 등 시스템 리스크 예방에도 힘써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안효준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장(CIO)은 "국민연금은 올해 세계경제가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귀하기까진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이에 대비하기 위해 면밀한 대체투자 전략을 수립, 실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부동산투자에선 코어 및 코어플러스 투자를 지속해 안정적인 운용 기반을 확충하고 포트폴리오를 보다 다양하게 구축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또 사모투자 관련 투자처를 확대하고 글로벌 운용역량을 키우며 집행단계를 효율화하는 방식으로 투자를 늘릴 계획이다.

안 본부장은 "선진 기관투자가, 우량 운용사 등과의 공동투자를 통해 인프라투자를 활성화하겠다"며 "인프라투자 역시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위해 밸류애드(가치부가), 세컨더리 전략을 검토하고 단독펀드 확대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전선익 파이낸셜뉴스 대표이사는 "한국 기업들은 국경을 넘나드는 인수합병(M&A) 등 투자에 전례 없는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며 "다만 외국기업 인수 시 해당 국가의 세금정책이나 복잡한 규제, 정치적 리스크 등은 매수 기업이 감당해야 할 몫인 만큼 컨퍼런스에서 유익한 논의가 오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특별취재팀 김경아 팀장 서혜진 차장 김현정 강구귀 김민기 최두선 조윤진 김태일 기자 김준혁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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