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백신 못 맞는데.. 미국 어린이 코로나 확진자 급증
2021.08.27 06:58
수정 : 2021.08.27 06:58기사원문
미국에서 코로나19에 확진된 어린이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5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소아과학회(AAP)와 아동병원협회(CHA)는 최신 보고서를 통해 지난 13~19일 일주일간 미 전역에서 18만명 이상의 어린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7월 말 3만8000여명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한 달도 안돼 4배 이상 급증한 것이다.
보건 전문가들은 대면수업이 시작된 가운데 전염성 강한 인도발(發) 변이 바이러스인 '델타 변이'의 확산, 추운 겨울철의 도래가 겹치면 상황이 더 악화할 수 있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11세 이하 어린이는 아직 맞을 수 있는 백신이 없다는 점에서 감염 확산세가 우려된다. 현재 미 식품의약국(FDA)은 12세 이상 청소년에 대한 화이자 백신 긴급사용만 승인한 상태다. 백신 접종 자격을 갖게 될 다음 연령대는 5∼11세로, 화이자·모더나 등이 이 그룹을 상대로 임상시험을 진행 중이나, 올해 말까지 당국 승인 절차가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이는 곧 11세 이하 어린이들이 적어도 올해 연말까지 백신을 맞지 못한 채 학교에서 대면수업을 받아야 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는 점에서 우려가 커지고 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